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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720편. 나는 섬이다 3부. 바위섬 멸치꽃 피었네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에 작은 섬, 슬도(瑟島)가 있다. 파도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섬 슬도는 예로부터 파도가 거칠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그 덕에 슬도에서 잡힌 멸치는 전국에서 최상품으로 손꼽혔다.
섬 주민이라 봐야 스무 명 남짓으로 대부분 멸치잡이로 생계를 꾸려오고 있는 그야말로 ‘멸치섬’ 슬도이다. 슬도에서 평생 어부로 살아온 안정선 씨는 이맘때면 하루에도 대여섯 번 멸치어장을 분주히 오가며 멸치를 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슬도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리
한국기행 진도 서망항 봄 꽃게 주문 택배 경매장 중도매인
그런데, 어째선지 오늘 그물은 좀 다르다. 멸치 그물에 밤새 잡혀 올라온 건 ‘갈치’였다. 때아닌 갈치 손질에 힘들 법도 하건만 주민들은 보너스를 얻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정선 씨의 고깃배가 도착하면, 이때부터 시작되는 건 주민들의 합동작전이 펼쳐진다.
고무통에 든 멸치를 재빨리 삶아 건조하고 쓰임에 맞게 크기대로 분류한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지만, 슬도 사람들은 멸치만 많이 난다면 행복하다. 그들에게도 애환이 담긴 음식이 있다. 푹 익은 묵은지에 멸치를 올려 만든 멸치 조림이다.
땀 한 바가지 흘린 후 멸치 조림을 먹으면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 멸치가 삶이요 인생이라는 멸치섬 슬도에서 멸치에 울고 웃는 사람들의 하루의 삶을 들여다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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