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편. 우리 지금 ‘맛’나-1부. 요를레이 맛있‘소’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일상에서도 제법 살맛 나는 인생이다 싶은 순간, 아마도 ‘맛난 것을 먹을 때’가 아닐까? 뜨거운 태양 아래 온갖 맛들이 무르익는 시기. 쪽빛 바다와 푸른 산, 들에서 나는 최고의 것들이 식탁으로 모여든다.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생생한 추억으로 마음마저 채워주는 진수성찬 지금, ‘맛’나 보자.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져 먹을거리가 풍부한 고장, 전라남도 장흥의 초록 물결이 일렁이는 초원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부부가 있다. 13년 전, 서울에서 귀농한 조영현 씨와 이은경 씨가 알프스의 민속 악기, 알프호른을 연주하면 저절로 모여드는 게 있었으니 바로 소들이다.
장흥 알프스 부부 알프호른 소 목장
풀로만목장
주소: 전남 장흥군 대덕읍 월정 2길 28-25
전화번호: 010-4493-4507
한국기행 견불동 된장 간장 고추장 전통식품 이길우 김서영 주문 택배
‘소는 소답게’ 살아야 한다는 믿음으로 좋은 풀만 먹이고 운동장에서 뛰어놀게 한다는 남편 영현 씨다. 하루도 빠짐없이 써 내려 온 건강일지부터 지하 120m의 암반수까지 소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정성을 다한다.
부부는 이곳의 소고기를 먹고 건강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일할 맛이 절로 난다. 구슬땀 흘려가며 키워낸 소고기는 어떤 맛일까. 건조 숙성을 시켜 감칠맛이 살아나고 육질이 부드러워진 생고기. 생으로도 풍미가 좋은 갈빗살에 뜨거운 불맛을 입히고 톡 쏘는 생고추냉이까지 올려 맛보는 최고의 한 점이다.
거기에 고단함도 날려줄 보양식, 얼큰한 소 내장탕까지 먹는 이의 오감을 깨우고 힘과 위로를 주고 싶다는 부부의 맛난 소고기를 지금 만나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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