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고 한기가 옷 속을 파고드니, 뜨거운 것이 더 간절한 계절이다. 아랫목에서 피어오르는 화롯불에서 흙집 아궁이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솥뚜껑 연기까지 추위가 깊어질수록 훈훈한 삶의 이야기들도 피어난다. 끓이고 삶고 지지고 볶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뜨거운 불맛을 찾아 겨울 불맛 기행을 떠난다.
2부. 메주는 내 인생
경북 예천의 학가산 마을은 이면 옛 전통 방식으로 메주를 만드느라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가마솥에 콩을 삶는 일로 할머니들의 새벽이 시작된다.
예천 학가산전통메주마을
경상북도 예천군 보문면 대밭골길 48 학가산전통메주마을
매일 같이 불을 피워 콩을 삶는 가마솥만 12개나 된다. 나이가 제일 많아 ‘대장’ 할머니라 불리는 이성식 할머니를 비롯해 마을의 할머니들은 콩이 탈까, 새벽 내내 가마솥 불 앞을 떠나지 못한다.
한국기행 장흥 남포마을 굴 굴구이촌 자연산 석화구이 이성선 현명숙
그 정성으로 만들어 낸 학가산 마을의 메주는 네모가 아니라 동그란 것이 특징이다. 가마솥에 6시간 이상 삶은 콩을 전통 방식의 틀에 담고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 지푸라기에 메주를 엮어 한 달 정도 걸어놓아야 맛있는 메주가 만들어진다.
학가산 메주 마을의 막내이자 작업반장인 박상지 씨는 여행 중 우연히 들린 이곳 할머니들과 연이 닿아 20년째 할머니들과 함께 메주를 만들고 있다. 옛 방식으로 메주 만들 생각을 한 상지 씨가 할머니들은 기특하기만 하다.
1년에 한 번, 마을에서 고사를 지내는 날. 열심히 만든 메주가 잘 만들어지도록 마을 사람들은 마음을 모아 절을 올린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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