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고 한기가 옷 속을 파고드니, 뜨거운 것이 더 간절한 계절이다. 아랫목에서 피어오르는 화롯불에서 흙집 아궁이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솥뚜껑 연기까지 추위가 깊어질수록 훈훈한 삶의 이야기들도 피어난다. 끓이고 삶고 지지고 볶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뜨거운 불맛을 찾아 겨울 불맛 기행을 떠난다.
1부. 남포마을 꿀밭 열렸네
자연산 굴 채취와 함께 겨울이 시작된다는 전남 장흥의 남포마을에서는 굴이 꿀보다 달다며, ‘꿀’이라고 부른단다. 이성선 씨와 마을 사람들은 보름에 한 번 단 이틀만 모습을 드러내는 마을의 굴밭을 향해 배를 타고 석화 채취에 나선다.
장흥 남포마을 자연산 석화 굴구이 맛집
전라남도 장흥군 용산면 남포길
바닷물이 쭉 빠지고 갯벌의 민낯이 드러나는 시간은 얼굴을 할퀴는 찬 바람에도, 다리가 갯벌에 푹푹 빠져도 마을 사람들은 굴 한 바구니라도 더 캐느라 겨울 추위를 느낄 새가 없다.
지리산에서 바다 마을로 시집와 굴 까기의 달인이 됐다는 아내 현명숙 씨는 고생했을 남편을 생각하며 남편이 한가득 따 온 굴을 잔뜩 넣어 뜨끈한 굴국을 끓인다. 남편 성선씨는 아내가 끓여준 ‘굴국’ 한 그릇에 힘든 겨울을 난단다.
장흥 남포마을의 또 다른 겨울 별미는 추운 겨울 밖에서 굴을 까다 장작불을 피워 깡통 위에 구워 먹던 옛 추억의 굴구이라고한다. 굴 까기가 귀찮아 그냥 굴을 구워 팔기 시작하면서 굴구이 촌을 형성할 만큼 그 맛이 널리 알려졌단다. 참나무 장작 위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바다의 꿀, 과 함께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장흥 남포마을을 만난다.
(출처: 한국기행)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기행 무안 73년 전통 짚불 삼겹살구이 볏짚삼겹구이 양파김치 칠게장 항아리삼겹살 짚불고기 바비큐 칠게장 비빔밥 맛집 (0) | 2024.01.04 |
---|---|
한국기행 예천 학가산전통메주마을 동그란 전통 메주 택배 주문 이성식할머니 박상지 (0) | 2024.01.04 |
생방송 오늘저녁 통인시장 오란다 한과 강정 장인 깨강정 호두강정 택배 무료배송 주문 (0) | 2024.01.03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최효영 손두부 나의 화려한 계절 (0) | 2024.01.03 |
생활의 달인 중림동 닭꼬치 닭볶음탕 연탄불 달인 닭꼬치 닭도리탕 달인 40년 노포 (0) | 2024.01.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