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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편. 추위, 오지네
차디찬 바람과 휘몰아치는 눈발, 겨울이 절정을 이루는 2월. 몸도 마음도 추운 계절이지만 행복을 찾아 골 깊은 오지로 찾아든 이들이 있다. 추운 겨울이라서 더 빛나는 풍경과 이야기들을 만나러 오지로 떠나본다.
1부. 오지게 행복하여라
동쪽으로는 태백산맥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소백산맥이 갈라지는 강원도 영월은 첩첩산중 오지에 마음을 빼앗겨 20년 전, 이곳으로 왔다는 하재용, 김기순 부부는 눈이 내리면 천상 화원으로 변신하는 겨울 산은 남편 재용 씨의 일터이자 음악실이다.
눈 속에 숨은 귀한 약재 송담, 독활을 캐고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가방 속에서 황금빛 색소폰 꺼내 한 곡조 뽑아내면 이만한 행복이 없다는데, 부부의 산중 생활이 빛을 발하는 계절은 단연코 겨울이다.
농사지은 녹두를 갈아 김치와 고기 넣고 부쳐 먹는 녹두전과 직접 쒀 먹는 도토리묵은 겨울 별미다. 눈이 내리면 앞마당은 눈썰매장으로 변신한다. 부부는 동심으로 돌아가 눈썰매 타고 서로를 닮은 눈사람을 만들며 둘만의 추억을 만든다.
겨울밤, 화로에 떡과 고구마 구워 먹으며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연애편지를 꺼내 읽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부부에게 매일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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