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3편. 새참 왔어요
곳곳에 벗어놓은 진흙에 젖은 장화, 손 때 묻은 밀짚모자, 광주리를 이고 걸어오던 아낙, 주전자를 들고 뛰어오던 아이들.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아득한 기억이고, 빛바랜 추억을 다시 볼 수 있는 건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모른다. 일 년 중 가장 바쁜 농번기, 산과 들, 바다를 일구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들밥 한 끼는 어떤 의미일지 한국기행과 함께 해 본다.
3부. 나의 정원일지
전라남도 순천, 순천만 바로 앞에 자리한 2만 평 규모의 정원이 있다. 이곳의 주인장은 유병천 씨로, 입장료 무료를 외치며 문을 연 그의 정원은 일명 ‘대문 없는 정원’으로 알려졌다.
전남 순천 순천만 남도삼백길 꽃이지지않는 정원 위치
순천만가야정원
주소 위치: 전남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 230-10
전화번호: 0507-1417-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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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기행 방송 후 정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단다. 방송 9개월 후. 그의 정원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찾아가 본다. 유병천 씨는 사람들이 정원에 와서 꽃을 보고 행복해하면, 그걸로 행복하다고 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쉼을 주고 싶어 더 많은 꽃을 심어 일명 ‘꽃이 지지 않는 정원‘이다.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갖가지 꽃이 그의 정원을 수놓는다. 순천만 남사르습지와 연접되어 있어 꽃들과 정원수로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이다.
그의 정성에 감동해 전남 화순에서 한 부부가 찾아온다. 화순의 맥가이버라 불리는 승모 씨는 정원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대형 풍차를 제안한다. 만들기 좋아하는 두 남자, 과연 대형 풍차 만들기에 성공했을지 행복으로 채워지고 있는 그의 정원, 두 번째 이야기를 들어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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