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창원특례시의 작은 어촌, 율티마을에는 이곳 어촌계장 이상율(59) 씨는 형님과 함께 주꾸미를 잡으며 살고 있다. 2남 4녀, 6남매가 한 동네에 모여 살다 보니 형님 이상용(71) 씨네 집은 매일 떠들썩한 사랑방으로 심심할 틈 없는 공동 노후생활을 보낸다.
태어나면서부터 보아온 바다에서 어업이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알기에, 고향을 떠나 기술을 배웠다. 상율 씨는 대기업을 다니다 에너지 사업을 하며 승승장구했지만 갑작스런 부도에 보증까지 잘못 서며 집까지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
어머니와 누나들의 속을 새까맣게 태우며 절망에 빠졌을 때,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고향 바다. 주꾸미를 잡으며 재기할 수 있었다. 막내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셨으면 좋으려만, 걱정만 하다 돌아가신 그리운 어머니를 가슴에 품고 상율 씨는 오늘도 바다로 향한다.
창원 율티마을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인간극장 엄마랑 지구 끝까지 괴산 아들 훈봉씨 엄마 방옥선
이곳 토박이인 띠동갑 형제 상율 씨(59)와 상용 씨(71) 는 15년째 함께 주꾸미를 잡고 있다. 갓 잡은 싱싱한 주꾸미를 가져가는 곳은 셋째 누나 상남 씨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다. 누나 일이라면 뭐든 발 벗고 나서는 상율 씨는 식당의 전반적인 업무를 도맡으며 열심히 살아간다.
동도 트지 않은 새벽, 어촌계장으로 동네 배들을 살피며 하루를 시작하는 상율 씨는 바다 순찰이 끝나면 형 상용 씨네 집으로 향한다. 손맛 좋은 형수님이 음식을 하고 부르던 것이 어느새 6남매의 조찬 모임이 됐다. 아침을 먹고 나면 으레 벌어지는 윷놀이로 시끌벅적, 한동네 6남매의 심심할 틈 없는 공동 노후 생활이 펼쳐진다.
어려웠던 시절, 먹고 살기 위해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한 채 생업에 나서야 했던 형님, 누나들. 막내인 상율 씨만큼은 형제들의 지원으로 도시의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기계공고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한 뒤, 보일러사업으로 승승장구하며 꽃길을 걸었지만.. 갑작스런 부도에, 보증까지 잘못 서며 모든 걸 잃고 말았다.
우울증에 빠진 동생을 살리기 위해 없는 살림에 자신의 퇴직금까지 내주었던 셋째 누나는 굴 종패 사업을 시작한 상율 씨를 돕기 위해 온 가족이 바다에 뛰어들었고, 결국, 지금의 주꾸미 조업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모든 걸 잃어보니 삶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바뀌었다.
사업으로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배운 보일러 기술로 마을에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좋고, 쭈꾸미가 좀 덜 잡히는 날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감사한다. 자신을 살린 바다. 어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율 씨는 힘이 되어 주는 든든한 형님과 함께 오늘도 금쪽같은 바다로 향한다.
(출처: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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