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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한국인의 밥상 인천 만석부두 굴막 무채굴장아찌 굴회 김분녀 이경심 문선희

by cheongchun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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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막의 전설 – 인천 만석부두

전통적으로 인천 앞바다는 너른 갯벌을 가진 인천 중동부 해안을 가리킨다. 이제는 공업단지가 된 이곳에 자리 잡고 있는 만석부두. 매립으로 갯벌은 그 흔적조차 없지만, 만석부두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갯벌은 삶의 터전이다.

 

굴회
굴회 (출처: 한국인의 밥상)

 

물이 있어야 배를 띄울 수 있기 때문에 2시간 전에 미리 바다 한가운데에 나가서 배 위에서 식사하며 기다리는 썰물시간. 그렇게 만석부두 사람들은 인천대교 앞 갯벌에서 수십 년 동안 굴을 캐며 삶을 이어왔다.

 

김분녀-이경심-문선희
김분녀 이경심 문선희(출처: 한국인의 밥상)

 

하지만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영종도 신공항 등이 건설되면서 든든했던 터전도 예전 같지 않다. 바다 환경의 변화로 조류의 흐름이 달라져 퇴적층이 순환되지 못한 채 갯벌의 굴밭을 뒤덮고 있다.

 

 

 

인천 명낚시 예약

 

인천 만석부두

인천 명낚시

인천광역시 동구 만석부두로 7-1

010-5234-9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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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부두 사람들에게 굴이 사라진다는 것은 일거리만 없어지는 게 아니다. 이들에게 굴은 살아온 역사, 그 자체다. 한국전쟁 이후, 만석부두는 미국 원조물자의 하역장. 일자리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때부터 아낙네들은 부두 앞 굴막에서 굴을 까 생계를 꾸리고 자식들을 키웠다.

 

굴을-캔다
굴을 캔다(출처: 한국인의 밥상)

 

수십 년 동안 만석부두에서 굴을 캐고 굴을 까온 김분녀(73세), 이경심(75세), 문선희(64세) 씨. 휘어진 손가락이 그녀들이 살아온 고단한 삶을 말해 주고 있는데, 이삼일씩 밤을 새워가며 차려냈던 굴회에는 그네들의 소리 없는 울음이 담겨 있다.

 

인천-만석부두-포구
인천 만석부두 포구(출처: 한국인의 밥상)

 

소화에도 좋고 섬유소도 많은 무를 갈아 단백질이 풍부한 굴과 함께 고춧가루에 무치는 무채굴장아찌는 일터에서 허겁지겁 먹던 끼니이기도 했다.

 

굴
굴(출처: 한국인의 밥상)

 

굴을 살짝 데친 뒤 밀가루와 계란 물을 입혀 구워내는 굴전에는 새벽일을 나가느라 자식들 도시락 한번 직접 챙겨주지 못한 어머니로서의 미안함이 묻어있다. 굴이 곧 삶이었던 만석부두 여인들의 밥상을 만나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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