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스러운 산나물 어머니와 일곱 남매의 겨울 이야기 – 경상북도 울진군
고사리나물로 대한민국 식품 명인에 오른 고화순(56세) 씨에게 산나물은 운명이었다. 눈물겹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방 두 칸짜리 작은 흙집에서 7남매와 부모님까지 모두 아홉 식구가 부대끼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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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을 앓던 아버지는 몸이 약해 오래 일하기 힘들었고, 어머니가 아버지 대신 가장 역할을 맡아야 했다. 남의 집 밭일도 하고, 산에서 나물을 뜯어다 팔고. 7남매를 먹이고 가르치기 위해 어머니는 안 해본 일이 없었다. 화순 씨도 어머니를 도와 산을 오르며 나물을 캐고 겨울엔 땔감을 구하기 위해 나무를 했다.
7남매가 학교에 다닐 때도, 도시락 한 번 싸주지 못할 정도로 형편은 늘 어려웠다. 자식들 배곯는 게 늘 걱정이었던 어머니는 새벽에 일하러 가기 전 고사리에 무채를 넣고 콩가루를 버무려 국을 끓이셨다. 음식이 잘 쉬지 않는 겨울에는 가마솥에 하나 가득 끓여서 일주일씩 먹곤 했다고.
밤이 긴 겨울, 화순 씨네 7남매는 고사리콩가루국으로 허기를 달랬다. 고소한 국물 맛은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았더란다. 그마저도 시간이 안 될 땐 서둘러 호박범벅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쌀가루는 값이 비싸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고, 양을 늘리기 위해 밀가루를 넉넉하게 넣었는데~ 일곱 남매의 유일한 군것질거리가 호박범벅이었다.
장이 서는 날엔 당시 값이 쌌던 고등어를 사다가 끓이셨고 그날은 생일처럼 특별하게 느껴졌다. 고등어의 살만 발라 고사리와 시래기를 넣고 얼큰한 맛을 내는데, 동네 사람 다 불러 먹이시느라 정작 7남매는 배불리 먹지 못했던 기억도 있다. 어린 마음에 어머니가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몰랐다는 화순 씨.
그 시절 배고픈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어머니의 넉넉한 마음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같다고. 가난은 혹독했지만 어머니의 음식이 있어 그 시절을 그리움을 추억할 수 있었다. 억척스럽게 7남매를 키워 낸 가슴 따듯한 겨울 밥상 이야기를 들어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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