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옥천 청성초등학교 특별급식 집밥 순두부 콩비지 김치찌개

충청북도 옥천군 청성면, 이곳에 단 하나뿐인 작은 학교가 있습니다. 청성초등학교, 전교생은 단 23명. 하지만 이 학교는 작다고 결코 조용하거나 외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시보다 더 따뜻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흐르는 공간입니다.

 

급식먹는다(출처: 한국인의 밥상)

 

청성초등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가족의 아이들입니다. 줄어드는 학생 수에 분교화 위기가 거론됐을 때, 먼저 손을 내민 건 마을 주민들이었습니다. 빈집을 손수 고쳐 이주 가족에게 집을 마련해주고, 마을 어른들은 ‘할머니 선생님’이 되어 농촌 체험 교육과 돌봄, 그리고 따뜻한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청성초등학교

주소: 충청북도 옥천군 청성면 산계길 63

 

 

한국인의 밥상 랍스터 급식 파피요트 달걀말이 회사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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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이 마을엔 특별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아이들을 위한 정성 가득한 ‘마을 급식’ 날입니다. 급식의 시작은 아궁이에 불을 붙이는 일부터. 마을 어르신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콩을 갈아 가마솥에 콩물을 끓이고, 뽀얗게 나온 순두부를 만드는 과정까지 모두 손수 준비합니다.

 

부침개를 지진다(출처: 한국인의 밥상)

 

손주 같은 아이들에게 ‘집밥 같은 한 끼’를 먹이고 싶다는 마음이 이 모든 수고로움을 웃음으로 바꿔놓습니다. 두부를 만들고 남은 콩비지로는 김치찌개를 보글보글 끓이고, 지금이 제철인 향긋한 냉이를 바삭하게 튀겨내며 식탁의 풍미를 더합니다.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인기 메뉴, 수육까지 푸짐하게 삶아내면, 어느 도시의 레스토랑 못지않은 한 끼가 완성됩니다.

 

수육(출처: 한국인의 밥상)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줄지어 임시로 마련된 급식소에 들어섭니다. 하나둘씩 식판에 음식을 받는 아이들의 눈은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반짝입니다. 그 식판 위에는 단지 음식만이 아닌, 마을 사람들의 마음과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아이들이 뛰어 노는 것만 봐도 예쁘고, 뭐라도 해먹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 초등학생(출처: 한국인의 밥상)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지만, 이곳에서는 모두의 일상이자 자랑입니다. 함께 음식을 만들고, 함께 먹고, 함께 살아가는 마을의 하루. 청성초등학교와 그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사랑을 배우는 시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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