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금도 가을 보양식의 ‘신흥 강자’, 흰다리새우
신안에 있는 팔금도는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는 특이한 섬이다. 논밭의 대부분은 갯벌을 힘들게 간척해 만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논들이 흰다리새우 양식장으로 바뀌고 있다.
농부로 살다가 30여 년 전부터 새우 양식을 하는 박종업 씨(68). 이른 봄에 1-2mm 크기의 새끼를 가지고 와서 6개월 동안 하루 세 번씩 먹이를 주면서 흰다리새우를 키우고 있다. 특히 흰다리새우 양식은 수질과 수온, 산소량이 맞지 않으면 한순간에 폐사될 만큼 까다로운 작업이다.
팔금도 흰다리새우 양식장
팔금수산
주소: 전라남도 신안군 팔금면 중부로 1093
전화번호: 010-3206-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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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처럼 성실하게 양식장 옆에서 먹고 자며 고생한 끝에 드디어 시작된 가을 수확. 서해안의 가을 보양식으로 유명했던 대하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흰다리새우가 부족한 양을 채우고 있는데, 농사지을 때보다 기쁨이 크다고 한다.
바닷가에서 농사를 지을 때는 태풍 한 번에 일 년 농사가 날아가기 일쑤. 그래서 논을 파서 양식장을 만들었단다. 처음 시작할 때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이제는 팔금도를 대표하는 새로운 가을 보양식으로 자리 잡은 흰다리새우. 탱탱하게 살 오른 흰다리새우를 즉석에서 회로 먹거나 소금구이를 해서 한 입 베어 물면, 6개월 고생이 눈처럼 녹아내린단다.
그가 새우 양식을 하는 동안 아내와 딸은 새우 요리 실력이 부쩍 늘었다. 새우젓갈의 고향, 신안 앞바다에서는 큰 새우가 거의 나지 않아서 생소하기만 했던 식재료. 하지만 이제 박종업 씨의 아내 이정심 씨는 간장을 끓여 새우장을 담그고, 딸 박인아 씨는 그 새우장으로 비빔밥을 뚝딱뚝딱 만들어낸다.
흰다리새우로 만든 건새우 가루는 팔금도 사람들의 소울 푸드라는 갈파래국에 조미료로 쓰고 있다. 팔금도의 가을에 활기를 가져온 흰다리새우, 팔금도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온 흰다리새우 밥상을 만난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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