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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속초 섭죽 전복죽 동명항 해녀할머니

by cheongchun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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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한 그릇, 따뜻한 위로를 건네다

밥보다 ‘죽’이 생각나는 순간이 있다. 아프고 힘들 때, 지치고 고단한 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죽’은 가난했던 시절, 부족한 끼니를 채워주었던 고마운 한 끼였다. 한해의 끝자락,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를 담은 ‘죽 한 그릇’을 만난다.

 

죽-전복죽-섭죽
섭죽(출처: 한국인의 밥상)

 

속초 해녀 어머니의 ‘섭죽’과 ‘전복죽’

태풍주의보에 발이 묶인 속초 동명항. 비바람과 거센 파도에 휩싸인 바다를 바라보며 애를 태우는 진숙자 씨(78)는 40년 넘게 물질을 하며 살아온 해녀다.

 

 

 

속초 섭죽 전복죽 전문점

속초해녀할머니

문의: 0104790-1712

 

속초-식사하는-모습
식사하는 모습(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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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항에만 스무 명이 넘던 해녀 중 남은 해녀는 3명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홀로 5남매를 키울 수 있었던 건 바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질하랴, 장사하랴. 한시도 쉴 틈이 없다. 바다가 있어 자식들 키우며 먹고 살 수 있었던 진숙자 씨는 힘들어도 바다에만 나오면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며 다시 태어나도 해녀로 살고 싶다고 말한다.

 

감자를-깍는다
감자를 깍는다(출처: 한국인의 밥상)

 

겨울이면 자연산 홍합인 ‘섭’과 자연산 전복에 멍게 해삼까지. 바다가 내어준 것들이 차가운 바다를 누비며 사는 해녀에겐 최고의 복덩이다.

 

전복죽
전복죽(출처: 한국인의 밥상)

 

닭 육수로 맛을 더하고 고추장으로 얼큰하게 끓인 ‘섭죽’과 내장을 풀어 넣고 끓인 감칠맛 가득 담긴 ‘전복죽’, 전복에 멍게, 해삼 등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시원한 물회까지, 해녀 어머니의 시리고 고단한 세월을 따뜻하게 품어준 죽 한 그릇을 만난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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