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한 그릇, 따뜻한 위로를 건네다
밥보다 ‘죽’이 생각나는 순간이 있다. 아프고 힘들 때, 지치고 고단한 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죽’은 가난했던 시절, 부족한 끼니를 채워주었던 고마운 한 끼였다. 한해의 끝자락,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를 담은 ‘죽 한 그릇’을 만난다.
남해 ‘빼때기죽’과 ‘별미죽’
경남 남해의 한 재래시장. 죽집 메뉴판에 적힌 독특한 이름의 죽이 눈길을 끈다. 바로 초상죽. 남해에서는 아직도 초상을 치르는 유족과 조문객들을 위해 ‘콩죽’과 ‘팥죽’을 주는 전통이 남아있다.
남해 콩죽 팥죽
설천죽집
주소: 경남 남해군 남해읍 화전로 110 남해전통시장 7동 21-23호
전화번호: 055-864-1180
남해 향토음식 멸치쌈밥 멸치회 갈치조림
농가맛집 어부림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1126
전화번호: 055-867-3362
죽은 먹기 쉽고 소화도 잘되는 데다 영양도 풍부해 초상을 치르는 이들에게 제격인 음식일 뿐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좋은 음식이기도 하다.
‘초상죽’이라는 독특한 죽 문화가 전해오는 남해에서는 다양한 죽 음식이 발달했다. 73년 남해대교로 육지와 연결되기 전까지 섬이었던 남해는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고, 부족한 곡식을 이용해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죽’ 문화가 발달했던 것이다.
산비탈 돌밭을 일구어 고구마를 재배했던 시절, 고구마를 얇게 썰어 말린 빼때기에 물만 부어 끓인 ‘빼때기죽’은 배고픔을 달래주던 한 끼였다. 가난의 상징이었던 죽이 이젠 별미와 건강식으로 주목받는 시대이다.
찬바람 맞으며 달고 향긋하게 자란 시금치와 굴, 문어로 맛을 더한 ‘시금치해물죽’, 장어뼈와 머리로 진하게 육수를 내고, 장어살과 마늘 등 귀한 재료를 넣어 만든 ‘장어보양죽’에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달비김치’까지, 남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채워준 죽 밥상을 만난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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