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한 장의 온기, 시린 몸과 마음을 품다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높은 빌딩 사이 섬처럼 자리 잡은 매축지 마을은 연탄이 추억이 아닌 현실이다. 부산에서 20년째 연탄 산타로 살고 있는 강정칠 씨와 100여 명의 봉사자들이 올해도 연탄 나눔을 위해 마을을 찾았다.
부산 매축지마을
부산 동구 좌천동
한국인의 밥상 태백 한우실비식당 황지동 실비 연탄한우구이 물닭갈비 잡탕찌개
누군가에게는 추억이지만, 여전히 연탄이 아니면 겨울나기 힘든 이들이 전국에 6만여 가구. 바다를 매립해 만든 땅이라 해서 ‘매축지’라는 이름을 얻은 이곳도 그중 하나다.
오랫동안 연탄으로 정을 나누며 살다 보니 가족이나 다름없게 됐다.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매축지 마을 사람들에게 연탄은 여전히 현실이다. 마구간이 있던 자리에 피란민들이 모여들면서 마을이 생겼고, 인근의 공장들이 많아 골목마다 사람들로 넘쳐났다.
공동 수도에 줄을 서 물을 받느라 밤잠을 설치며 살던 시절, 연탄이 떨어지면 새끼줄에 묶어 연탄을 사다 나르던 기억이 생생하다. 밀가루도 부족해 보리등겨 가루로 수제비를 끓여 먹곤 했던 그때, 연탄불에 냄비밥을 하면 이보다 더 맛있을 수가 없었다.
일제강점기 세워진 조선방직 공장 노동자들의 술안주로 ‘조방낙지’라는 이름을 갖게 된 낙지볶음과 연탄불에 구워야 맛있는 고등어구이는 냄새만으로도 추억을 부른다.
어렵고 힘든 날들이었지만, 서로 부족함을 채워주고 마음을 나누며, 제 온기를 기꺼이 나누어주는 연탄 한 장이 되어 살아가는 매축지 마을 사람들의 넉넉하고 따뜻한 밥상을 만난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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