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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689편. 눈이 부시게 울릉도 4부. 내 사랑 학포
조선 시대, 울릉도에 첫 발을 내딛은 이규원 검찰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학포마을은 울릉도의 역사가 시작된 작은 해안마을입니다. 학포마을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입 이장 백운배 씨가 떳습니다.
백운배 씨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도시에서 울릉도로 이사 온 김용신 씨의 이사를 돕기 위해 아침부터 발 벗고 나선 백운배 씨의 하루를 만나봅니다.
육지에서 육지로 이사하는 것보다 배로 힘들다는 울릉도의 이삿날, 온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이삿짐을 옮기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송골송골 맺힌 구슬땀을 닦을 새도 없이, 학포 마을 신입이장 백운배씨는 전호나물을 캐기 위해 또 산에 오릅니다. 새하얀 눈 손에서 캐낸 봄의 전령사 전호나물로 만두를 빚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눕니다. 운배 씨는 가족처럼 두루두루 나누며 사는 게 울릉도에 사는 맛이라고 말합니다.
내 사랑 학포를 위해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하는 신입 이장 백운 배 씨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합니다. 그와 함께 학포마을의 정겨운 삶으로 들어가봅니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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