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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한국기행 두륜산 녹차밭 대흥사 차밭 다도

by cheongchun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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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이 품은 남도의 끝자락, 전남 해남 두륜산. 그 중턱에는 천년 고찰 대흥사가 고요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수행과 기도의 공간으로 사랑받아온 이곳엔 봄이면 더욱 특별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 두륜산 녹차밭

 

 

두륜산 녹차밭

위치: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산 4-1

 

 

동네 한 바퀴 전남 보성 도예가 부부 녹차 한정식 녹차떡갈비 녹차전 녹차묵 도예 공방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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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곡우, 봄비가 내려 곡식과 풀을 기름지게 한다는 절기입니다. 곡우가 되면 대흥사의 ‘곳간’이 열립니다. 하지만 이곳의 곳간은 쌀독이 아닌, 찻잎을 담는 곳간입니다.

 

녹차밭
녹차밭(출처: 한국기행)

 

1년 중 단 한 달, 곡우 무렵에만 문을 여는 이 특별한 곳간은 스님들의 손길로 차곡차곡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대흥사 신도들과 지욱 스님은 절에서 약 300m 떨어진 차밭으로 향합니다.

 

다기
다기(출처: 한국기행)

 

봄기운이 감도는 차밭은 촉촉한 공기와 함께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고, 그 속에서 올 한 해 첫 찻잎을 손수 따는 스님들의 손놀림이 정갈합니다. 수확된 찻잎은 곧바로 절로 옮겨져 350도의 뜨거운 솥에서 살청(찻잎의 생기를 없애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찻잎
찻잎(출처: 한국기행)

 

유념(비벼내기), 건조까지 무려 9차례의 정성스런 공정을 거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기계가 아닌, 스님들의 손으로 해낸다는 것이 대흥사 차의 진짜 가치입니다. 사실 대흥사는 단순한 차 생산지가 아닌, 차 문화의 성지입니다.

 

방풍나물
방풍나물(출처: 한국기행)

 

초의선사께서 머무르며 우리나라 다도문화를 꽃피웠던 곳으로, 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수행의 한 방법으로 여기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금오도
금오도(출처: 한국기행)

 

뜨거운 솥 앞에서 연신 땀을 흘리면서도 지친 기색 없이 웃음을 머금은 스님들의 얼굴. “고된 노동이 아닌, 몸으로 하는 수행입니다.”라는 지욱 스님의 말처럼, 찻잎을 다루는 일조차 부처의 가르침으로 이어지는 수행의 시간입니다.

 

다슬기
다슬기(출처: 한국기행)

 

마침내 모든 과정이 끝나고, 올 해 첫 차가 완성됩니다. 정성껏 우려낸 차는 어른 스님께 먼저 올려집니다. 차향을 음미하고 찻잔을 비운 어른 스님의 미소 한 줄기에, 모두가 안도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섬진강-다슬기-채취
섬진강 다슬기 채취(출처: 한국기행)

 

대흥사의 곳간은 결국 ‘정성’으로 가득 찬 마음의 창고였습니다. 봄비 머금은 찻잎처럼, 진심이 우러나는 대흥사의 차 한 잔이 그리운 봄입니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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