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이 품은 남도의 끝자락, 전남 해남 두륜산. 그 중턱에는 천년 고찰 대흥사가 고요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수행과 기도의 공간으로 사랑받아온 이곳엔 봄이면 더욱 특별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두륜산 녹차밭
위치: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산 4-1
동네 한 바퀴 전남 보성 도예가 부부 녹차 한정식 녹차떡갈비 녹차전 녹차묵 도예 공방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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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곡우, 봄비가 내려 곡식과 풀을 기름지게 한다는 절기입니다. 곡우가 되면 대흥사의 ‘곳간’이 열립니다. 하지만 이곳의 곳간은 쌀독이 아닌, 찻잎을 담는 곳간입니다.
1년 중 단 한 달, 곡우 무렵에만 문을 여는 이 특별한 곳간은 스님들의 손길로 차곡차곡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대흥사 신도들과 지욱 스님은 절에서 약 300m 떨어진 차밭으로 향합니다.
봄기운이 감도는 차밭은 촉촉한 공기와 함께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고, 그 속에서 올 한 해 첫 찻잎을 손수 따는 스님들의 손놀림이 정갈합니다. 수확된 찻잎은 곧바로 절로 옮겨져 350도의 뜨거운 솥에서 살청(찻잎의 생기를 없애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유념(비벼내기), 건조까지 무려 9차례의 정성스런 공정을 거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기계가 아닌, 스님들의 손으로 해낸다는 것이 대흥사 차의 진짜 가치입니다. 사실 대흥사는 단순한 차 생산지가 아닌, 차 문화의 성지입니다.
초의선사께서 머무르며 우리나라 다도문화를 꽃피웠던 곳으로, 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수행의 한 방법으로 여기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뜨거운 솥 앞에서 연신 땀을 흘리면서도 지친 기색 없이 웃음을 머금은 스님들의 얼굴. “고된 노동이 아닌, 몸으로 하는 수행입니다.”라는 지욱 스님의 말처럼, 찻잎을 다루는 일조차 부처의 가르침으로 이어지는 수행의 시간입니다.
마침내 모든 과정이 끝나고, 올 해 첫 차가 완성됩니다. 정성껏 우려낸 차는 어른 스님께 먼저 올려집니다. 차향을 음미하고 찻잔을 비운 어른 스님의 미소 한 줄기에, 모두가 안도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대흥사의 곳간은 결국 ‘정성’으로 가득 찬 마음의 창고였습니다. 봄비 머금은 찻잎처럼, 진심이 우러나는 대흥사의 차 한 잔이 그리운 봄입니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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