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대구 동곡리 4대 손국수 칼국수 서문시장 누른국수경산 육국수

후루룩, 국수 한 그릇의 행복

대구는 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국수의 도시입니다. 대한민국 국수 생산량 1위라는 타이틀은 물론, 국내 최초의 국수 공장이 세워졌던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음식 사진작가 김재욱 씨가 국수 한 그릇 속에 담긴 이야기와 맛을 찾아 대구로 향합니다.

 

손국수(출처: 한국기행)

 

대구 서문시장, 국수의 성지

조선시대부터 전국 3대 장터로 손꼽혔다는 대구 서문시장. 이곳엔 '국수 골목'이라 불리는 특별한 공간으로 시장 한 켠은 100m 가까운 골목길을 따라 줄지어 들어선 국숫집들로 국수 덕후들의 천국입니다.

 

☛ 4대째 손국숫집

 

 

 

4대째 손국숫집

동곡원조할매손칼국수

주소: 대구 달성군 하빈면 달구벌대로55길 97-5

전화번호: 053-582-0278

 

전현무계획 대구 서문시장 칼국수 맛집 명신손칼국수 씨앗호떡

전현무계획 대구 서문시장 칼국수 맛집 명신손칼국수 씨앗호떡

 

특히 이곳의 명물은 누른국수. 진한 멸치 육수에 푹 담가 후루룩 말아먹는 그 맛이란… 상인들과 손님들이 바쁜 발걸음 사이사이, 빠르게 허기를 채우는 데 이만한 게 없습니다. 50년 넘는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국숫집에서 맛본 한 그릇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서 추억 한 스푼이 되어줍니다.

 

국수를 먹는다(출처: 한국기행)

 

4대를 이어온 손국수

대구 시내에서 차로 50분가량 달리면 도착하는 조용한 동네, 동곡리. 마천산령의 끝자락에 자리한 이곳엔 4대를 이어온 손국숫집이 있습니다. 대구에서 꽤 외진 편이지만, 국수 좀 먹어봤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바다(출처: 한국기행)

 

이곳 국수의 특별함은 국물에 있습니다. 겉보기엔 뽀얀 사골국물처럼 보이지만, 맛은 훨씬 더 담백하고 부드럽습니다. 바로 ‘면수’가 그 비결! 시중 밀가루면이 아닌, 직접 반죽해서 뽑은 면을 삶아내는 과정에서 나온 면수를 국물로 사용하니, 깊고도 깨끗한 맛이 나죠. 국수 하나에도 장인의 손길이 가득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육개장 말고, 육국수다

국수의 여정을 조금 더 이어볼까요? 대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 경상북도 경산시로 발길을 옮깁니다. 행정구역은 경북이지만, 지역번호는 대구와 같은 ‘053’번을 쓸 만큼 가까운 이 도시에 색다른 국수 맛집이 숨어있습니다.

 

욕지도(출처: 한국기행)

 

바로 ‘육국수’. 얼핏 보면 육개장에 국수를 말아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맛은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걸쭉한 국물이 아닌, 산뜻하고 깔끔한 매운맛이 특징입니다. 큼지막하게 썬 소고기와 아낌없이 들어간 파, 무가 어우러져 깊은 감칠맛을 내는데요. 보양식처럼 속까지 따뜻해지는 그 맛, 한 번 먹으면 또 생각납니다.

 

바다한상 굴 회 (출처: 한국기행)

 

누군가에겐 바쁜 하루의 허기를 달래주는 든든한 식사, 또 다른 누군가에겐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 같은 존재 국수 한 그릇, 누른국수, 육국수, 4대째 손국수 맛을 들어봅니다.

(출처: 한국기행)

 

한국기행 대구 냉국수 서문시장 냉칼국수 잔치국수 냉소면 진주냉면 육전

한국기행 대구 냉국수 서문시장 냉칼국수 잔치국수 냉소면 진주냉면 육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