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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694편 봄, 남해에서 하동까지 2부. 봄날의 단짝
봄바람은 어서 오라 손짓하니 마음까지 살랑대는 이때, 누구보다 먼저 이 봄을 맞이하는 남쪽 땅으로 떠나본다. 비탈진 밭에서 소와 함께 밭갈이를 하는 노부부가 소쿠리 가득 봄나물 들고 장터로 향하는 시골 할머니가 훌쩍 떠나온 이들에게 방 한 켠 내어주는 남해대교로 이어진 남쪽 마을에서 하동과 남해의 설레고 아름다운 봄 풍경을 만나본다.
항촌마을에는 어디서 이랴~이랴~ 소를 끌리는 소리가 들린다. 항촌마을 김선찬, 임안심 부부는 말귀도 잘 알아듣고 일도 잘하는 순하디순한 소와 함께 한평생 농사지으며 살아왔다.
봄을 맞아 항촌마을 부부는 밭갈이가 한창인 모습이다. 부부가 소와 함께 길을 나서면 동네 주민들도 서서 지켜볼 만큼 요즘은 보기 드문 풍경이다.
조금 느리지만 소로 밭갈이를 하며 노부부가 여직 일소를 고집하는 건 바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남해의 땅은 비탈지고 돌밭이 많아 경운기로 밭을 갈아보니 돌이 튀고 마음대로 다루기도 쉽지 않아 위험하겠다 싶었단다.
그래서 노부부는 그럴 바에는 사람 말귀 알아들어 소통이 되는 소와 함께하기로 했다. 대를 이어 매해 봄마다 함께 농사짓는 누렁이는 사람으로 치면 똑똑한 사람이라고 한다. 노부부는 일하느라 애쓰는 누렁이를 위해 매일 정성껏 소죽을 끓인다.
겨우내 수확했던 시금치가 끝나고 또다시 옥수수, 콩을 심기 위해 부지런히 밭을 가는 노부부와 단짝 누렁이의 정겨운 봄날을 만나 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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