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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편. 국수로드 3부. 기차타고 국수 여행

밀가루가 귀해 잔칫날에만 먹었던 시절부터 밥 다음으로 많이 먹는 음식이 되기까지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하며 맛도 모양도 다양해진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국수 여행을 떠나본다.

 

정태겸 작가 가락국수(출처: 한국기행)

 

그 가닥처럼 길고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어 특별한 날이면 국수를 먹었다는 조상들처럼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좋았다면 좋았던 대로 떠나가는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해의 인생 여정을 잘 살아가자는 소망을 담아 본다. 음식과 사람 이야기를 좋아하는 정태겸 여행작가가 그가 기차를 타고 추억 속 국수를 찾아 나섰다.

 

정태경 여행작가(출처: 한국기행)

 

느리지만 여행의 낭만이 느껴지는 무궁화호를 타고 내린 곳은 다름 아닌 대전역이다. 과거 대전역 승강장에서 10분 정차하는 동안 후루룩 마시다시피 했던 가락국수의 추억을 찾아왔다. 현재는 역 밖으로 자리를 옮긴 가락국수 식당을 찾아간 그는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는 그때 그 겨울의 맛과 떠오른 오래전 부모님과의 기억으로 몸은 물론 마음까지 녹였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대전 서구 장안로 461

전화번호: 042-270-7883

 

 

국수로 몸이 풀린 정태겸 작가의 다음 행선지는 장태산자연휴양림이다. 대전 8경 중 하나인 이곳에서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한아름 안아보고 출렁다리를 걸으며 맑은 공기까지 잔뜩 마셨다. 다시 무궁화호에 올라 예전 기차 속 풍경처럼 달걀과 사이다를 먹으며 도착한 곳은 광주역이다.

 

국수로드(출처: 한국기행)

 

한옥과 오래된 교회 등 근대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는 양림동을 지나 어머니의 어린 시절 속 이야기로만 들었던 독특한 설탕국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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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설탕만이 면 위에 가득 뿌려진 국수를 먹으며 광주 과거의 맛을 느꼈다고 한다. 옛 추억 가득한 뜨거운 국수로 겨울철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데워줄, 기차로 떠나는 칙칙폭폭 추억 여행을 시작해 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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