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편. 국수로드 1부. 오방색 국수
쌀쌀한 날씨의 여파인지 또 한 해를 떠나보내는 아쉬움 때문인지 한껏 움츠려든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은 이맘때, 밀가루가 귀해 잔칫날에만 먹었던 시절부터 밥 다음으로 많이 먹는 음식이 되기까지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하며 맛도 모양도 다양해진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국수 여행을 떠나본다.
그 가닥처럼 길고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어 특별한 날이면 국수를 먹었다는 조상들처럼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좋았다면 좋았던 대로 떠나가는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해의 인생 여정을 잘 살아가자는 소망을 담아 본다. 경남 거창에는 한국의 전통 색상인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오방색으로 국수를 만드는 가족들이 있다.
거창 오방색국수 장인
거창한국수
주소: 경남 거창군 거창읍 장팔2길 82
전화번호: 070-4402-8737
젊은 시절, 라면 회사에 몸담았다가 중년의 나이에 본인만의 국수 공장을 세워 여러 시행착오 끝에 자신의 고향인 거창에서 오방색 국수를 개발한 국수 경력 40년 차 김현규 씨와 아버지를 돕기 위해 3년 전 이곳으로 내려온 두 딸들이 그 주인공이다.
두 딸과 함께 큰사위, 작은사위까지 손을 보태고 있지만 현규 씨의 고집스러운 국수 철학으로 흑미, 비트, 단호박, 쌀, 부추 등 천연 재료로만 국수의 오방색을 내다보니 온 가족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해 질 녘까지 국수에만 매달려야 한다.
그런 현규 씨 부녀가 오늘은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거창 나들이를 나왔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단골 식당에 들러 가족의 오방색 국수로 만든 요리도 맛보고 경치 좋다는 수승대에 올라 다시 끔 국수에 대한 각오도 다져본다.
생이 다하는 날까지 고향인 거창에서 오방색 국수를 만들고 싶다는 국수에 진심인 김현규 씨 가족의 하루를 만나본다.
(출처: 한국기행)
한국기행 가거도 장어국수 돌장어 문어 장어구이 구실잣밤 김서일 김선희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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