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 현에 속한 섬, 쓰시마는 위치상으로 일본보다 한국과 더 가까운 곳이다. 한국과 일본의 국경의 섬이라고 불리는 쓰시마에는 한일부부 이용철 씨와 스즈키 준 씨가 살고 있다.
부부는 4년 전 이곳으로 이주하여 ‘쓰시마 스토리’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가게를 운영하며 한복 체험, 한국어 수업, 한국 요리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얼핏 보면 다재다능한 ‘N잡러’로 보이는 부부이지만, 과거에는 이런 일을 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교육자 부부였다. 한국에 관심이 많던 준 씨와 용철 씨는 같은 대학에서 강의하다, 캠퍼스 커플로 만나 그 인연이 쓰시마까지 닿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연구와 강의만 하던 사람이 대나무 숲에서 죽순을 캘 줄은 어떻게 알았겠는가? 심지어 목공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용철 씨는 가구도 뚝딱 만드는가 하면 먹거리를 마련하려고 농사와 낚시까지 한다.
인간극장 광대로 살어리랏다 판소리 명창 남해웅 남상동 남창동 삼부자
아내는 그런 용철 씨를 항상 사랑으로 응원해주고 있다. 운명 같은 쓰시마 섬으로 간 후, 건강을 되찾은 건 물론이고 서로가 하고 싶었던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국제부부인만큼, 자녀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깊다.
두 아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자랐으면 좋겠다는 부부에게 쓰시마 섬은 어떤 의미일지 만나본다. 남편 용철 씨는 관광경영학을 전공 후,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며 연구에 매진하였다. 한평생 학자로서의 삶을 살 줄 알았던 그에게 아내인 스즈키 준씨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같은 대학 강단에 섰던 준 씨와 사랑에 빠져 설렘 가득한 사내 연애를 하며 두 사람은 결혼까지 성공하고 두 아들도 낳게 되었다. 아내 준 씨는 결혼 후에도 학업과 강의에 매진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7년 전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며 갑자기 시련이 닥쳤다.
용철 씨는 준 씨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하다 같은 언어, 같은 문화권에서 살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한다. 아내가 자란 일본 문화권이면서 부모님이 계신 한국과 가까운 쓰시마섬이 조건에 딱 들어맞는 곳이었다.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기에, 가족은 더 끈끈해질 수 있었다.
더불어 쓰시마가 가족을 환영해 주는 느낌을 받았던 건 따뜻한 정을 베푼 이웃들의 덕이 컸다. 2019년도에 이주하여 4년이 지났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3년 반 동안 한국에 가지 못했던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가족은 이곳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부부는 ‘한일부부’로서 할 수 있는 일들과, 서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했다. 책만 보던 사람이 호미와 낫을 들고 다닐 줄 누가 알았을까? 남편 용철 씨는 자신이 이런 일을 할 줄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대학 강단에 서서 연구에만 집중하던 그가, 집 앞 텃밭을 ‘1일 냉장고’라고 부르며 자연과 가까워지고 물건을 사는 것보다는
나눔을 받으며 직접 만들기까지 하게 된 것이다. 가족들은 그런 용철 씨를 항상 응원해주고 있다. 한일 공동의 역사를 알리고 한일 교류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는 부부. 그들은 쓰시마에서의 내일을 기다린다.
(출처: KBS 인간극장)
인간극장 농사짓는 모델 박세라입니다 자색 양파 양파즙 세라네 텃밭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극한직업 곰팡이 누수 시공 단열필름 자동환기창호 업체 정보 (0) | 2023.05.31 |
---|---|
이웃집찰스 미국 메간 난임극복 프로젝트 (0) | 2023.05.30 |
한국기행 부안 선장 형제 꽃게잡이 이봉국 이종무 (0) | 2023.05.26 |
한국기행 부안 100년 고택 천연염색 스카프 모시 죽순 음식 최봉옥 (0) | 2023.05.26 |
한국기행 부안 변산 샤스타데이지 군락길 여름 명소 등반전문가 산악인 진재창 박정순 (0) | 2023.05.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