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장독대 앞 세모녀 임실 된장 청국장 고추장 간장 택배 김영애 김순애

이른 아침, 안개가 살짝 낀 장독대 사이로 분주히 움직이는 두 사람. 언뜻 보면 쌍둥이처럼 닮은 이들은 바로 순애 씨와 영애 씨, 여섯 남매 중 첫째와 둘째로 늘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자매입니다.

 

메주를 빻는다(출처: 인간극장)

 

서울살이를 함께 시작했고, 결혼 후에도 한 동네에 살며 서로의 곁을 지켜온 두 사람. 그런 자매가 어느 날 뜻밖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6년 전, 둘째 영애 씨가 느닷없이 시골로 내려가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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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두월민속된장

주소: 전북 임실군 삼계면 두월길 29-4 1층

전화번호: 0507-1311-0300

 

 

 

https://blog.naver.com/ae9514

맛있는 고추장 된장 청국장 간장 시골의 전통방법으로 : 네이버 블로그

 

어머니에게 전통 장을 배우겠다는 이유였습니다. 무역업을 하던 남편 덕분에 부족함 없이 살던 그녀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병환과 사별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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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로 살다 보험 일을 해보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음을 깨닫고 손을 털었습니다.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바로 어머니의 된장이었습니다. 

 

장독대 세모녀(출처: 인간극장)

 

"내가 진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 끝에 그녀는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건 다름 아닌 전통 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종갓집 며느리로 혼자 장을 담가온 어머니, 광자 씨는 딸의 결정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전통 방식의 장 담그기는 상상 이상으로 고되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자매(출처: 인간극장)

 

콩을 삶고, 메주를 쑤어 띄우고, 고추장을 버무리는 일련의 과정은 단순히 ‘요리’가 아닌 인내와 정성의 예술이었습니다. 결국 영애 씨는 언니 순애 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렇게 60이 넘은 두 자매는 어머니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세 모녀가 한 지붕 아래 모이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어머니(출처: 인간극장)

 

그 후로 장독대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된장, 청국장, 고추장, 간장까지, 자매는 엄마의 손맛을 그대로 잇기 위해 하루하루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장을 띄우고 가르고 섞고, 무심코 흘린 땀방울에도 가족의 온기가 배어 있었습니다.

 

세모녀(출처: 인간극장)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히 있어 준 어머니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예전 같지 않은 어머니의 기력에 딸들의 마음은 덜컥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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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으로 다시 하나 된 세 사람은 된장의 진한 맛처럼, 그들의 관계도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세 모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전통의 맛, 그리고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장독대. 그곳에는 사랑과 인내,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낸 진짜 인생의 맛이 있습니다.

(출처: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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