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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고물과 보물사이 부자고물상 짜장면집 중국집 밀면집 여재권 여상기

by cheongchun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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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한 고물상 앞에서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들린다. 43년간 고물상을 운영해 온 아버지 여재권 씨(78)와 12년 경력의 아들 여상기 씨(44)가 그 주인공이다. 꼼꼼하고 부지런한 아버지와 요령껏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은 아들은 매일 부딪히는 게 일상이다.

 

고물상부자-여재권-여상기
아버지와 아들(출처: 인간극장)

 

공대를 졸업하고, 발전소 설계하는 일을 했던 상기 씨는 12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사표 쓰고 고물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식만은 나와 다르게 살길 바랐던 아버지는 깨끗한 셔츠 다려입고 출근하는 아들이 평생의 보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나와 같은 길을 가겠다는 아들의 말은 재권 씨에겐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였다.

 

아들-여상기
아들 여상기(출처: 인간극장)

 

처음엔 누구보다 반대했으나, 이게 웬걸 빠르게 일을 익히고, 집게 차 운전도 척척 사업 규모도 점점 키워나가고 있다. 아버지도 이제 누구보다 아들을 믿게 됐단다. 그런데, 정작 고민에 빠진 건 아들 상기 씨다. 사실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고물상을 하겠다고 한 데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사돈지간
사돈지간(출처: 인간극장)

 

어린 시절, 늘 고물상 일로 바쁘면서도 항상 가족과 함께였던 아버지처럼 가족과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일 벌이기 좋아하는 상기 씨는 고물상에, 편의점에, 식당까지 어느샌가 가게는 3개로 늘어나 있었다. ‘일하다 보니 음료수 사 먹을 곳이 없어서’ 덜컥 편의점을 차리고 ‘짜장면집이 가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작년엔 음식점도 개업했다.

 

 

 

고물상부자 짜장면집 밀면집 짬뽕집

고구려짬뽕 가야밀면 신항안골점

주소: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안골로 81-1 1층 2층

전화번호: 0507-1372-0263

 

인간극장 의성 한글이네 복숭아밭 택배 인터넷 주문 농장 납작복숭아 딱딱이 복숭아 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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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마다 승승장구. 편의점도, 식당도 잘 되는데 대신 세배로 바빠졌다. 매일 씨름하는 고물들 사이에서 상기 씨는 생각한다. ‘내 인생의 보물은 뭐지…?’ 다시 인생의 보물을 찾아 나선 이들의 이야기다. 이른 아침부터 고물상으로 뛰어가는 상기 씨는 12년 내내 매일 지각이다.

 

가족이-해변가를-걷는다
가족(출처: 인간극장)

 

부지런한 아버지에게 잔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게 일상이다. 상기 씨도 나름 12년이나 고물 밥 먹은 베테랑인데 43년 경력의 아버지 눈엔 영 신통치 않아 자꾸만 부딪힌다. 아버지 재권 씨는 아들의 일 하나라도 거들어주고 싶어 직접 나서고, 상기 씨는 집게 차 위에서 아버지가 혹시라도 부딪혀 다치시기라도 할까 노심초사한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과 달리 투박한 표현 방식 때문에 오해는 쌓여만 간다. 어느 날, 상기 씨와 재권 씨는 막걸리 한 잔에 그동안 쌓아둔 마음들을 털어놓는다. 단단하고 무거울수록 가치 있는 고물처럼, 고물상 부자 사이도 단단해져 간다. 상기 씨네 집에 식구가 늘었다! 바로 상기 씨의 장인, 장모님이 함께 한다.

 

사돈끼리-수박과-맥주를-마신다
사돈지간(출처: 인간극장)

 

집에 물이 새서 근처에 사는 딸 원경 씨의 집으로 짐 싸 들고 찾아왔단다. 일 벌이기 좋아하는 딸 부부 덕에 작년엔 5분 거리로 이사까지 한 장인, 장모님은 합가 전에도 딸 집을 오가며 살림을 도맡아주셨다. 그런데, 장인, 장모님은 멀리서 오는 누군가를 보고 ‘형님’ 이라 부르며 반긴다.

 

캠핑카
캠핑카(출처: 인간극장)

 

바로 상기 씨네 부모님인 학선 씨와 재권 씨다. 일 벌이기 좋아하는 아들, 딸 덕분에 더욱 친해졌다는 사돈지간이다. ‘우리 며느리 최고’, ‘우리 사위 넘버 원’ 서로 끝없는 며느리, 사위 자랑으로 침이 마르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 사돈지간이 또 있을까. 어린 시절 상기 씨는 15년간 고물 버스를 개조한 집에서 살았다.

 

여상기씨-부모
부모님과 아들(출처: 인간극장)

 

창피해서 친구들조차 데려올 수 없었던 볼품 없는 집이었지만 어른이 된 지금 되돌아보면 그 시절은 행복했던 추억으로 가득하다. 상기 씨 곁엔 언제나 가족들이 함께였기 때문이다. 고물 버스에 살던 상기 씨의 오랜 꿈은 캠핑카를 장만하는 것으로, 작년에 큰마음 먹고 캠핑카를 구매했다.

 

캔을-정리한다
캔을 정리하는 모습(출처: 인간극장)

 

평일엔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일하고, 주말엔 가족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샌가 사춘기가 온 아들 지환이는 말이 없어졌고, 딸 지유는 요즘 부쩍 거짓말이 늘어 좋은 아빠가 되기는 어렵기만 하다. 바쁜 탓에 아이들에게 신경 쓰지 못한 것만 같아 미안한 상기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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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싸우는 남매 때문에 머리가 아픈 어느 날. 상기 씨는 고물상 한 편에 숨겨둔 보물 상자를 꺼내 들고, 아무도 모르게 모아온 보물 상자를 열어보고, 상기 씨의 보물찾기가 다시 시작된다.

(출처: KBS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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