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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이웃집찰스 독일 튀르키예 일라이다 아심길

by cheongchun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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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다 아심길(24)은 “저는 독일 사람도 아니고 튀르키예 사람도 아니에요.”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사실 일라이다는 부모님 모두 튀르키예 사람으로 독일에서 태어난 튀르키예계 독일인이다.

 

독일-튀르키예-일라이다
일라이다 아심길(출처: 이웃집 찰스)

 

그녀는 집에서는 튀르키예인으로 사회에서는 독일인으로 자라며 고민이 많았다. 어릴 적부터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야?”라는 질문을 받았던 탓에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일라이다를 괴롭혔다.

 

어릴적-일라이다-아심길
어릴적 일라이다 아심길(출처: 이웃집 찰스)

 

어디에서도 온전한 소속감을 느낄 수 없었던 그녀지만 한국에서 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는고 한다. 국적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라이다’라며 당차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녀를 만나본다.

 

일라이다와-남자친구
일라이다와 남자친구(출처: 이웃집 찰스)

 

9월 입학 예정인 예비 대학원생 일라이다는 이제 한국 생활 3년 차지만 말하는 포스는 10년 차 수준이라고한다. MZ세대답게 자신을 표현할 땐 늘 MBTI로 이야기하는 일라이다는 99% E성향을 가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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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맺어준-한국과의-인연
일라이다(출처: 이웃집 찰스)

 

친구들 역시 일라이다가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줬다고 증언할 만큼 친화력 만렙을 자랑한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즐거운 일라이다는 사교적인 외교관 성향의 ESFJ라고 한다.

 

일라이다와-가족
일라이다 가족(출처: 이웃집 찰스)

 

친구들 사이에서 나이는 막내지만 리더 포스를 뽐내며 모두를 아우르는 파워 E 성향의 일라이다의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이끄는 그녀의 매력에 빠져보자.

 

일라이다와-가족
일라이다 가족(출처: 이웃집 찰스)

 

현충일을 앞두고, 일라이다가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장소로 선택한 곳은 용산전쟁기념관이다. 남다른 데이트 장소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그곳에 할아버지 사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쟁기념관에서-할아버지-묘비를-닦고있다
할아버지 묘비(출처: 이웃집 찰스)

 

사실, 일라이다의 친할아버지는 한국전쟁 튀르키예군 참전용사이다. 할아버지의 사진이 있어서인지 일라이다는 전쟁기념관에 방문한 게 벌써 10번이 넘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잊을 수 없는 건 2018년도 첫 방문 때이다.  일라이다는 2018년 여행으로 한국을 찾았을 당시, 할아버지의 흔적을 직접 보고자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공항에서-엄마-아빠를-만나다
일라이다 엄마 아빠(출처: 이웃집 찰스)

 

그때, 할아버지가 참전용사라는 말을 하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박수와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참전용사 할아버지 덕분에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았던 일라이다는 운명에 이끌려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

 

625-참전용사-튀르키예군-사딕-아심길
일라이다 할아버지(출처: 이웃집 찰스)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2023년! 참전용사 후손 일라이다와 그녀의 할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해본다. 일라이다는 부모님과 만나지 못한 지 2년 가까이 되었다. 코로나19로 막혀 있던 하늘길이 열리며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간이 찾아왔다.

 

ESTJ-일라이다
ESFJ 일라이다(출처: 이웃집 찰스)

 

드디어 부모님이 한국에 오시게 된 것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된 일라이다와 부모님은 만나자마자 눈물부터 흘리는 감성적인 가족의 모습니다. 일라이다는 계획형 J답게 부모님이 머물 2주 동안의 여행 계획을 꼼꼼하게 세운다.

 

일라이다의-어린시절-모습
어린시절 일라이다(출처: 이웃집 찰스)

 

특히 가장 신경을 쓴 여행지는 바로 부산이다. 해동용궁사부터 해운대까지 다양한 부산 코스 가운데, 일라이다 가족이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유엔기념공원이다. 그 이유는 2002년 튀르키예군 참전용사 재방문 행사 당시, 할아버지가 찾았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일라이다와-친구들
일라이다와 친구들(출처: 이웃집 찰스)

 

그곳에서 튀르키예군 참전용사들을 위해 기도를 올린 할아버지처럼 일라이다와 부모님도 한참 동안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된 한국과의 인연이 손녀 일라이다에게까지 전해진 운명 같은 이야기를 만나본다.

(출처: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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