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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동네 한 바퀴 영종도 마시안 갯벌 견우직녀 부부 누르미국

by cheongchun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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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화 비상하다 희망의 섬 인천 영종도

인천 영종도는 영종, 용유, 삼목, 신불, 4개의 섬 사이의 바다를 메워 하나의 섬을 이룬 것이다. 과거 자줏빛 제비가 많아 자연도(紫燕島)’라 불렸던 섬은 1989년 해외여행 완전 자유화 이후 간절했던 수도권 신공항 건설의 적지로 채택되었다.

 

누르미국
누르미국(출처: 동네 한 바퀴)

 

세계 190여 개의 도시와 연결된 인천공항을 품은 대한민국의 나들목으로 거듭난 영종도는 우연찮게도 과거 긴 마루 섬이라 불렸던 운명을 그대로 이은 셈이다

 

영종도
영종도(출처: 동네 한 바퀴)

 

영종도는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6번째로 큰 섬으로 동북아 허브가 되는 국제도시로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과거 지천이 갯벌이요,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었다.

 

대한민국-하늘길-영종도
대한민국 하늘길 인천 영종도(출처: 동네 한 바퀴)

 

갯벌처럼 한결같은 당신, 마시안 견우직녀 부부

영종도가 4개의 섬이었던 시절, 썰물 때가 되면 어김없이 바다의 민낯이 드러났다. 섬과 섬 사이 끝도 없는 갯벌이 펼쳐지는 순간. 그것은 곧 바다가 모든 것을 내어준다는 뜻이기도 했다.

 

 

마시안갯벌체험장

문의전화“ 010-6855-3223

문의메일: kws4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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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백령도 해녀 장모 사위 횟집 김학순 용왕의딸 윤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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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번 그렇게 섬사람들은 갯벌 수산시장에서 제철 해산물을 낚았다. 드넓은 갯벌은 이곳 사람들의 밥줄이었다그 많던 갯벌이 다 메워져 갯벌 위로 공항이 생기고 아파트가 올라가던 때, 영종도 토박이들은 눈부신 섬의 발전을 그저 기쁘게만 바라볼 수는 없었다.

 

마시안갯벌-고기
마시안갯벌(출처: 동네 한 바퀴)

 

하지만 그래도 수십, 수백 년 대대로 이어온 터전을 떠날 순 없는 법. 다행히도 영종도 사람들 곁엔 마시안 갯벌이 남았다. 고맙게도, 너른 마시안 갯벌엔 아직까지 많은 생선들이 잡힌다.

 

마시안-갯벌-견우와-직녀
마시안 갯벌 견우와 직녀(출처: 동네 한 바퀴)

 

과거 영종도와 용유도가 징검다리로 이어졌던 시절, 그 징검다리를 따라 사랑을 키워 연을 맺은 부부를 만난다. 이들에게 마시안 갯벌은 이팔청춘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바라만 봐도 배부른 곳이다

 

견우와-직녀-밥상
견우와 직녀 밥상(출처: 동네 한 바퀴)

 

지금은 때아닌 전어잡이가 한창이라는데 가만히 보니 멀리서 그물을 두고 만나는 작업이 꼭 칠월 칠석 견우와 직녀 같은 부부의 48년 결혼생활도 꼭 그러했단다. 눈물 쏙 빼도록 호된 시집살이, 지나갈 때쯤 되니 찾아온 동생들의 보증 문제였다.

 

48년-단짝-견우와-직녀-부부의-추억의-밥상
48년 단짝 부부의 추억밥상(출처: 동네 한 바퀴)

 

 

물밀듯 밀려온 고난에 떨어져 살아보려 해도 한번 엮인 부부의 운명이 어디 그리 무 자르듯 끊길까. 결국엔 견디고 보듬어 여기까지 왔단다. 그래도 견우, 직녀와 다른 건 이 이야기의 끝이 해피엔딩이라는 것이다숱한 눈물 다 쏟아내고 이제 세상 어디에 내놔도 당당한 인생의 결실은 벽에 걸린 대가족 사진 한 장이라고 한다.

 

추억밥상
추억밥상(출처: 동네 한 바퀴)

 

넉넉지 않아도 다 잃고 없이 살던 시절 먹던 갯벌 음식, 누르미국을 추억의 음식이라 말할 수 있는 지금. 마시안 갯벌 따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부부의 행복 길을 따라가 본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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