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거제도부부 멸치어부 산초멸치젓갈무침 대멸치튀김 박행석 선장 아내 둘순 택배 주문

 

한국인의 밥상 609회 맛의 재간둥이, 작지만 야무지다

만물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만 살펴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생태계라는 촘촘한 먹이 사슬은 작고 연약한 녀석들로부터 고리를 이어 나간다.

 

박행석 둘순 부부의 멸치 한 상 대멸치튀김 산초멸치젓갈무침(출처: 한국인의 밥상)

 

작다고 허술하지 않은 존재들, 크지 않아서 더 친근한 녀석들, 작은 몸집에 저마다의 맛과 향을 꽉 채우고 있으니 ‘옹골차다’ 할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작지만, 야무진 녀석들이 우리의 밥상 위에서 어떤 재주를 부려 제 몫을 해내는지 살펴본다.

 

 

 

거제도 부부의 행복 모아 태산! – 경상남도 거제시

어스름한 궁농항, 박행석 선장은 남들보다 일찍 파도를 깨우며 뱃길을 달린다. 이 시기에 거제도를 찾는 특별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해보다 먼저 마중 나가야만 한다. 박 선장이 서둘러 도착한 곳은 바다 가운데 펼쳐놓은 멸치잡이 어장이다.

 

정치망 어업 멸치

삼양수산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궁농길 27

010-3836-0288

 

한국인의 밥상 거제 돌미역 바지락 공멸조림

한국인의 밥상 거제 돌미역 바지락 공멸조림

 

박 선장이 하는 정치망 어업은 일정한 장소에 그물을 고정해 멸치들이 물길을 따라 그물에 들어오도록 유도하여 어획하는 방식이다. 전통 죽방렴과 같은 원리로 생선을 손상 없이 수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장에 무엇이 들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멸치어장 멸치잡이 부부 (출처: 한국인의 밥상)

 

온 바다를 먹여 살린다는 명성답게 멸치를 먹기 위해 쫓아온 각종 생선이 그물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오늘도 역시 박 선장의 어장에 멸치의 포식자 전갱이부터 멸치와 비슷한 생김새의 정어리까지 뜻밖의 손님이 방문했다.

 

멸치잡이 어장(출처: 한국인의 밥상)

 

예상치 못한 손님으로 배를 가득 채운 박 선장이 만선의 뿌듯함을 나눌 1순위는 뭍에서 기다리는 아내 둘순 씨이다. 남편의 무사 귀환을 기도하며 기다리던 둘순 씨, 가득 쌓인 생선이 들어오자 가공작업을 도맡아 손이 바빠진다.

 

멸치떼(출처: 한국인의 밥상)

 

배에서 내린 즉시 삶아서 말리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비법이기 때문이다. 손이 전광석화의 솜씨로 가공작업을 끝내면 이제는 눈을 크게 뜨고 종류별로 마른 생선을 골라낼 시간으로, 자잘한 생선이 태산처럼 쌓여 있으니 남편 행석 씨까지 달라붙어야 끝마칠 수 있는 작업이다.

 

멸치어부 박행석 선장(출처: 한국인의 밥상)

 

할 일 많기로 소문난 멸치 어부지만, 행석 씨는 흔들리지 않는 기둥처럼 곁을 지켜주었다는데. 어찌 둘순 씨의 음식에 정성과 애정 듬뿍, 감사함 가득 담아 남편 행석 씨를 위한 한 상을 차린다.

 

멸치 전갱이(출처: 한국인의 밥상)

 

새벽 조업의 고단함 달래주는 멸치배추된장국에 행석 씨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인 산초멸치젓갈무침까지 올리면 남편 입에서는 “최고” 연발! 소주와 땡고추를 갈아 넣은 대멸치튀김은 행석 씨를 위해 개발한 별미라는데. 소소한 행복을 쌓아 큰 기쁨을 누리는 거제도 부부를 만나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생생정보 거제 멸치 한 상 2만원 멸치요리 코스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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