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고성 자란만 취나물 판매 택배 주문 재배농장

제 221화 고고하다 남녘마을 – 경상남도 고성

경남 고성은 중생대 백악기에 공룡의 천국이었고 삼국시대에는 해상강국 소가야의 중심지였다. 이후, 왜선 57척을 섬멸한 당항포 대첩의 주 무대였고, 경남 중남부에서 관광지 통영, 거제, 남해로 향하는 길목이 됐다.

 

고성 취나물 한상(출처: 동네 한 바퀴)

 

1982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관광지보다는 징검다리 동네로 인식됐지만 그래서 고성은 더 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식당과 숙박업소로 어지럽지 않은 해안가와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아 더 아름다운 동네 풍경들이 가득한 한적하고 소박한 고성을 걷다 보면 꾸미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기다렸다 봄철 효자! 고성 취나물

고성 청정해역인 자란만에서 취나물 채취에 한창인 마을 주민들을 만난다. 자란만 취나물은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유의 알싸한 향과 식욕을 돋우는 맛을 가진 봄 채소 취나물은 마을 사람들에게 운명처럼 나타났다.

 

동네 한 바퀴 고성 학동마을 돌담길 옛담장 최필간 고택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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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거 없어 배고프던 시절 식량을 찾기 위해 오른 산, 그곳에서 독특한 향에 이끌려 발견하게 된 취나물을 조금 꺾어 반찬으로 해 먹어보니 향이 참 독특하고 맛이 좋았단다. 또한 칼륨 함량이 높은 덕에 체내 쌓이는 염분을 배출하도록 돕는다.

 

취나물을 수확하는 모습(출처: 동네 한 바퀴)

 

그 맛에 반해 곧바로 취나물을 꺾어다 노지에 심어보았더니 아주 잘 자라는 게 이거다 싶었다는데. 그때부터 칼 한 자루만 있으면 쉽게 수확할 수 있는 취나물은 동네 어르신들에게 좋은 농사 거리가 되었다. 새고성 농협공판장에서는 해마다 취나물을 경매한다고 한다. 

 

취나물

 

취나물은 시금치나 부처처럼 농가 소득을 올리는 말 그대로 효자 작물이 되어 지금까지도 어르신들의 뒷주머니를 톡톡히 채워주고 있다. 알싸한 해풍 냄새가 깃든 동네에서 이만기는 취나물 한 상에 취해본다.

(출처: 동네 한 바퀴)

 

동네 한 바퀴 고성군 유소년씨름단 박준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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