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수선화와 진달래가 지천이고 사시사철 푸른 바다가 나를 품어주는 곳. ‘크게 건너다’라는 뜻을 가진 이 동네는 예부터 이름처럼 바다 너머를 왕래하는 길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는 임진왜란의 격전지이자 6.25 전쟁 당시 실향민의 터전이 되어주었던 곳이다. 격동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경상남도 거제로<동네 한 바퀴>가 270번째 걸음을 옮긴다.
거제에서 유럽을 만나다, 시민 백순삼 씨의 매미성
2003년 9월 경상남도 지역을 강타한 태풍 매미. 단 6시간 만에 경남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는 백순삼 씨의 경작지 또한 쑥대밭으로 만들고 홀연히 떠났다.
매미성
주소: 경남 거제시 장목면 복항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거제 대구찜 대구탕 대구회 방민아 겨울밥상
한순간에 약 2,000㎡의 밭을 잃은 순삼 씨는 다음 태풍을 대비하여 제방을 쌓기 시작했다. 매미성의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20년. 백순삼 씨는 지금도 여전히 매미성 증축에 한창이다.
그가 쌓은 화강암 성채는 마치 유럽 중세 성을 연상케 하는 자태를 뽐내며, 거제를 찾는 이들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포토존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줄 서는 사진 명당이 되었다.
‘내 것’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 이제는 ‘거제’를 지키는 명소가 된 것이다. 누구의 도움 없이 오로지 백순삼 씨 홀로 쌓은 거대한 성벽, 매미성. 한 사람의 인생과 애환이 담긴 길을 걸으며 동네 한 바퀴 270번째 여정을 시작해본다.
(출처: 동네 한 바퀴)
한국기행 거제 안나의 정원 옥동힐링가든 황수원 김정이 부부 거제 장가계 석부작 정원 이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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