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화 봄을 닮았다 그대 – 전북 완주
전라북도는 노령산맥을 경계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지고 아름다운 명산이 즐비하게 늘어선
천혜의 땅이다.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에서 가장 면적이 큰 청정자연의 땅이자, 호남의 젖줄 만경강을 품은 동네, 전북 완주로 떠나는 여행을 함께한다.
인생을 달이다 자매의 어육장
전북 완주는 호남의 젖줄, 만경강이 굽이굽이 흘러 푸르고 너른 평야를 적시며 기름진 옥토가 되고, 덕분에 국내 최대 곡창지대가 됐다. 그 중 경천면은 높은 산에 가로막혀 있지 않아 종일 해가 들고, 깨끗한 물이 흘러 장을 담그기에 최적이라고 한다.
전북 완주 천리장 어육장 전통식품 명인 50호 윤왕순 정보입니다.
윤왕순명인장
길을 걷다 오순도순 모여서 정월에 담근 어육장을 가르는 자매들을 만난다.
동네 한바퀴 태안 우럭덕장 모자 우럭포 우럭젓국 공동덕장
어육장은 소고기, 도미, 꿩고기 등 육해공 진미를 메주와 함께 1년 이상 숙성시키는 전통 발효 장으로 조선시대 궁궐이나 양반가에서만 먹은 명품 장이란다.
이와 함께 ‘천 리 길을 들고 가도 상하지 않는다’는 천리장은 파평 윤씨 가문에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내림장으로 이 집안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별미 장이라는데. 윤왕순 씨의 어머니는 입맛 까다로운 아버지를 위해 어육장을 담그며 10남매를 키웠단다.
10남매 중 다섯째로 어려서부터 배포가 크고, 손이 큰 여장부였다는 윤왕순 씨. 이제는 어머니 대신 윤왕순 씨의 진두지휘 아래에서 맛깔난 장이 만들어진다.
과거, 경기도에서 가구 공장을 운영하던 윤왕순 씨는 큰 사고를 겪은 후, 사업을 접고 도피하듯 완주에 내려와 장을 담그기 시작했다.
과거의 상처를 잊기 위해 선택한 도피처였지만 가족을 위해 장을 달이고 음식을 만들다 보니 위안이 됐고, 그렇게 28년의 세월을 보낼 수 있었단다.
여동생들은 어머니가 하던 장을 지키고 있는 언니가 고맙기만 하다는데. 자매들에게 어육장은 어머니와의 기억이자 언니의 버팀목, 우애를 다져주는 집안의 보물이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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