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제 216화 <다시 그리다 반도해변길-충청남도 태안> 편이 방송됩니다. 드넓은 바다가 내어준 보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활기찬 동네 충청남도 태안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안락하다는 뜻입니다.
태안은 거친 파도에서 평안, 풍어를 기원했고 지명에 실은 바람처럼 많은 사람의 안식처가 되어 왔습니다. 힘찬 바다처럼, 진득한 갯벌처럼 머물러 태안과 하나가 된, 진짜배기 태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둠벙 부자’ 간척지 마을의 오랜 전통, 둠벙잡이
길고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한 태안엔 간척지가 많다. 바다를 메워 농지를 만들고 마을을 만들었던 간척 사업. 때론 이런 배경으로 특별한 전통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시골 둠벙이 사라져가는 요즘, 유난히 둠벙이 많은 동네를 발견한다. 둠벙이 많다는 건 물 댈 논이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물도 귀하다는 것인데 왜 그럴까. 마을주민들은 간척지 논 특성상 지하수가 부족하고 비가 와도 빗물이 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에 둠벙이 많아야 한다고한다.
매화 둠벙마을
주소: 충남 태안군 원북면 동해길 301-41
그래서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둠벙을 가진 마을이란다. 지금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100여 개, 신기한 건 둠벙 부자 마을의 둠벙엔 고기도 있다는 건데. 그것도 무려 자연적으로 들어온 물고기들이 있다. 이 고기들의 출처인즉슨 민물로 이어지는 수로를 따라온 것이란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농번기와 추수 직전 이 고기를 잡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한 지 오래. 덕분에 몸보신도 하고 이웃끼리 얼굴 볼 일도 생기고, 이만한 복이 따로 없단다. 한때 정든 고향의 풍경이 달라지며 마을엔 내심 그 시절을 그리워하던 주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류에 따라 세상은 변하는 것이다.
물길 따라 쓸려 와 생각지도 못한 둠벙에 터를 잡게 된 고기들처럼, 둠벙 마을 사람들에게도 간척지 땅은 이제 고맙고 알찬 공간이다. 거기에 마을만의 작은 잔치까지 열리고, 그 재미로 오늘도 둠벙 마을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둠벙에 들어가 행복한 ‘월척’을 외치고 있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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