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제 216화 <다시 그리다 반도해변길-충청남도 태안> 편이 방송됩니다. 드넓은 바다가 내어준 보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활기찬 동네 충청남도 태안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안락하다는 뜻입니다.
태안은 거친 파도에서 평안, 풍어를 기원했고 지명에 실은 바람처럼 많은 사람의 안식처가 되어 왔습니다. 힘찬 바다처럼, 진득한 갯벌처럼 머물러 태안과 하나가 된, 진짜배기 태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인생을 바꾼 부부의 ‘봄 한정판’ 실치 한 상
깊고 푸른 동해, 아기자기한 남해. 삼면이 바다인 반도의 해안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다. 서해는 맛있는 바다, 철마다 제철 생선들이 쏟아지는 포구. 특히 주꾸미, 꽃게, 낙지 등으로 가득해 서해 봄 바다는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울 해산물들로 연신 분주하다.
마검포저녁노을횟집
주소: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423-4
전화번호: 041-674-8267
이 중 반드시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봄철 한정판’ 어종이 있다면, 성격 급해 물 밖으로 올라오면 죽어버리는 실치라 할 수 있다. 배달 왕국 대한민국에서도 산지 직송이 불가한 실치는 단연 이맘때 서해 포구에 온다면 먹어봐야 할 태안의 별미 중 별미다.
태안에서도 실치가 많이 나오는 곳은 정해져 있다. 곰섬 그리고 마검포항. 작고 한적한 마검포항을 걷다 보면 잡은 실치를 인근 식당으로 운반하는 사람들을 꼭 한명 쯤 만날 수 있다. IMF 외환위기 이후 팔자에도 없던 배를 타게 된 최용식 씨도 그중 하나다.
태안, 그것도 딱 이곳 마검포항이 고향이던 아내를 따라 실치를 잡게 된 그는 얼떨결에 장인어른의 뒤를 이은 2대 선장. 내 고향 찾아 왔다지만 아내 강영희 씨는 남편과 이곳까지 온 게 처음엔 내심 불편했단다. 어린 시절 7남매 첫째 딸로 7살 때부터 줄줄이 동생들을 업고 지겹도록 실치를 삶고 헹구었다고 한다.
바다 너머 아버지의 귀환이 두려웠을 만큼 그녀에게 실치는 아픈 유년의 한 조각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식구들과 돌아온 바다는 어려운 고비를 넘기게 해줬고 다시 없을 행복을 선사해줬다. 과연 그 실치 맛이 어떻기에, 이들 부부는 실치로 웃음을 되찾았을까. 부부를 살린 마검포항 행운의 선물, 실치 한 상을 맛본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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