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밖에 난 몰라! 염전 부부의 ‘내 사랑 백금순’
태안에 웬 염전일까 싶지만 태안은 과거 끓여 만드는 전통식 소금인 ‘자염’으로 이름 좀 날렸던 동네. 특히 소나무가 많은 지역 특성상 만들어낼 수 있는 송화소금과 태안의 황토를 섞어 만든 황토소금은 명물 중 명물로 손꼽힌다.
하지만 염전 일이 고되다는 건 지나가는 어린아이도 아는 일. 한때 그 많던 염전들은 하나둘 사라지고 수십 년 전 시작한 주인이 이어나가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태안 염전부부 소금명인
만대솔향기길염전
주소: 충남 태안군 이원면 원이로 2808-4
전화: 041-675-7892
시대가 변했기에 당연한 현실이지만 그 어려운 일을 여태 굳건히 해내고 있다는 한 부부는 염전 경력 45년 차,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소금 끌대를 놓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 양질의 소금을 얻기 위해서란다.
이게 다 누구 고집이냐 물으신다면 단연 소금에 애칭까지 붙여가며 소금 얘기만 하면 눈이 반짝이는 자칭 소금 명인 정갑훈 씨 때문. 그런 남편을 만난 탓에 아내 박명희 씨는 ‘아침이면 잡초가 몇 미터씩 자라나고’ ‘염전에 모를 심어도 될 정도로 엉망’이었던 ‘염전 같지도 않은 염전’을 갈고 닦아 내놓은 45년 전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염전에서 반강제 노역 중이시란다.
그 연세면 남의 손에 맡길 만도 한데, 그런 일은 결단코 없을 거라는 남편. 이제 손 떼려면 딱 24년 남았다는 남편 갑훈 씨의 끈질긴 집념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눈만 맞추면 티격태격, 그래도 소금이 있어 행복하다는 부부의 짠내 나는 사연을 함께 해본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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