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은 절기상으로 대설이다. 대설을 지내고 나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겨울의 문턱에 섰다고 할 수 있다. 언뜻 보면, 황량해 보이는 겨울 녘 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녀석들이 숨어있다.
찬바람 거세게 부는 땅 밑에는 맛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뿌리채소, 갑옷으로 무장한 참꼬막이 숨 쉬고 있다. 추위라는 시련에도 알차게 영글어 가는 먹거리들은 겨울 땅의 영양분은 물론 진한 맛까지 품고 있다.
땅을 가꾸고 흙을 만드는 사람들 경상북도 안동시
정겨운 한옥 주변으로 각종 작물이 자리 잡은 이곳은 김광호, 정영자 부부가 가꾸는 텃밭이다. 14년 전 서울에서 남편 광호 씨의 고향으로 내려온 부부는 부모님이 일구던 밭에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했다.
백여 가지가 넘는 작물을 친환경으로 키워내는 부부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다름 아닌 땅이다. 농사는 물 농사, 땅 농사가 전부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에 따라 화학 비료 대신 직접 만든 천연 퇴비를 사용한다.
안동 부부텃밭 제철 농산물 택배주문
태무지 농원(안동양반제철 꾸러미)
주소: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55
전화번호: 010-9289-2402
밭 한구석에서 푹 익어가고 있는 두엄이 부부의 자랑거리란다. 밭에서 나온 농업부산물부터 왕겨, 음식물 찌꺼기까지 퇴비에 들어가니 자연스레 순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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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성스레 키운 농산물은 일주일에 한 번 꾸러미로 만들어 택배로 판매한다. 꾸러미에는 농산물 외에 직접 만든 반찬들도 들어간다. 하우스에서 막 따온 풋고추로 바로 먹을 수 있는 풋고추된장박이를 만든다.
구들에 불 때서 끈적끈적 실이 늘어날 정도로 잘 숙성시킨 청국장에 광호 씨가 직접 만든 두부까지 담으면 어느새 상자가 꽉 찬다. 농사짓고 찬 만드느라 쉴 틈 없이 바쁜 하루지만 그래도 웃음이 나는 것은 서로가 있어서다.
일과가 끝나고 아궁이에 구워 먹는 도라지고추장구이는 부부의 소소한 재미라는데. 땅을 가꾸는 재미가 나누는 기쁨으로 번져가는 현장에 가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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