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에 살고 펄에 울고 웃고 -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옹진군에는 선재도라는 작은 섬이 있다. 24년 전까지만 해도 배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는 외딴섬이었다. 하지만 선재도 사람들에게는 든든한 텃밭이 있다.
섬보다 넓은 거대한 갯벌이다. 썰물 때가 되면 경운기를 타고 갯벌로 달려 나가는 선재도 사람들. 선재도 갯벌은 예로부터 이름난 황금어장으로 호미만 갖다 대면 바지락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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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지락 덕분에 선재도 사람들은 자식들을 가르치고 생계를 꾸릴 수 있었다. 선재도에서 태어나 이제껏 바지락을 이고 지고 산다는 노영우 씨(70세)와 친구들. 어린 시절부터 바지락을 까다 보니 손가락까지 휘어버렸다.
냉장 시설이 없었던 시절에는 바지락을 캐오면 곧바로 까서 젓갈을 담가야 했기 때문이란다. 그래도 바지락 덕분에 먹고살았다는 선재도 아낙들의 음식에는 숨겨진 애환이 많다.
고사리손으로 밤을 새워가며 바지락을 까고, 바지락을 이고 다니느라 키도 못 컸다. 그녀들의 사연이 담긴 바지락 전. 바지락 말고는 먹을거리가 부족해 고기를 대신해 먹었다는 바지락 찌개를 만든다.
섬에는 초등학교밖에 없어 중학교부터는 외지에 나가 공부하는 자식들의 도시락 반찬으로 만들었다는 말린 바지락볶음, 시집올 때 먹었다는 바지락 잔치국수 등. 바지락을 빼놓고는 삶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선재도 아낙들의 밥상을 만나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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