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 발골 장인들
이른 시간부터 분주한 경기도 구리시의 한 축산업 공장. 위생복을 입은 사람들이 숙련된 손길로 고기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도축한 소와 돼지를 가공하는 이곳은 최영일 씨의 일터다.
이곳에서 쓰이는 칼은 일상에서 흔히 보는 칼의 모양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다. 성형 칼, 발골 칼, 뼈 칼, 칼마다 용도와 쓰는 부위가 다른 이 칼들은 오랫동안 그의 손에 맞춰 갈고 닦였다고 한다.
초이스미트
경기 구리시 동구릉로 395번길 117-6 가양식품 초이스미트
02-2281-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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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한 마리를 발골할 때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시간. 그는 학비를 벌어보겠다며 잡은 칼을 평생 잡고 살 줄은 몰랐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던 학생 때부터 마장동 최 박사로 불릴 때까지. 험한 길을 걷던 30년 넘는 세월 동안 그의 옆엔 나이도, 생일도 같은 친구 조휴찬 씨가 함께했다.
두 친구가 만나 회포 푸는 날. 익숙하게 고기를 손질하다 보니 자연스레 옛날의 추억이 떠오르는 두 사람이다. 살치살, 꽃등심, 차돌박이 등 시중에서 선호하는 부위를 썰어내던 그들이 별미라며 보여준 건 흔히 ’뒷고기‘라고 불리는 쪼가리 고기다.
시중에 팔리는 고기는 극히 일부라며 아는 사람만 아는 부위 이름을 줄줄 읊는 그들이 입을 모아 칭송하는 건 돼지 힘줄이다.
발골 작업 내내 커다란 냄비에 삶다가 작업이 끝나면 양념을 넣어 졸여 먹던 돼지힘줄찜은 작업의 고단함도, 몸의 피로함도 잊게 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뒷고기를 굽는 그들의 손엔 세월에 흐릿해진 흉터 자국과 상처가 많이 보인다. 서로가 있어 의지하며 힘이 됐다는 그들이 같이 하는 한 끼는, 지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날들이 주는 선물이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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