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경상북도 바람이 만났네”, 백학마을의 여름나기 –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노을빛이 곱다고 하여 ‘적화현방’이라고 불렸던 백학마을. 코앞에 있는 고개 하나만 넘으면 경상북도란다. 마을 어르신들은 마을에 솔솔 부는 바람은 경북 바람인지 경남 바람인지 알 수 없으나 두 바람이 만나서 더 시원하다고 한다.
무더위에 지쳤을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백학마을 이장 윤진미(55세)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푹푹 찌는 솥 앞도 마다하지 않고 어르신들을 위해 한여름 보양식을 준비하는 진미 씨. 백학마을 아낙들이 음식에 빼놓지 않고 넣는다는 비법, 바로 조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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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제피라고도 불리는데, 톡 쏘면서도 알싸한 맛이 기운 빠지는 여름 날씨에 제격이란다. 조피를 갈아 넣은 겉절이에 수육까지 곁들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굽더더기, 국두디기버섯이라고도 불리는 흰굴뚝버섯, 워낙 귀해 명절 음식 고명으로 썼다는 석이버섯도 아낌없이 썰어 넣은 초무침까지 떡 벌어지는 한 상이 차려진다.
골목 하나를 지나면 온 마을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다는 백학마을에 잔치가 열렸다. 오가는 젓가락질과 함께 터져 나오는 웃음보따리는 숨길 수가 없다. 오랜 세월 백학마을에서 살아온 어르신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시간이다.
서툰 글씨로 한 자, 한 자 시를 써 내려가는 손길에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가 꾹꾹 눌러 담긴다. 하효치(85세) 씨는 아내 김순이(79) 씨가 쓴 시를 줄줄 외울 정도란다. 저마다의 삶을 품고,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는 백학마을 사람들의 여름나기 일상을 들여다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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