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검은 바다 위에 흩뿌려진 보석 같은 섬.산세와 물빛이 푸르다 못해 검은빛을 띠는 섬. 흑산(黑山)이다. 흑산도, 홍도, 대둔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반짝이는 바다와 거친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활력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곳 흑산바다로 떠난다.
2부. 홍어가 몰려온다
흑산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뭐니 뭐니해도 홍어다. 흑산도 사람들에겐 소울푸드이자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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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채 걷히기도 전, 거친 바다로 나서는 배 한 척에는 40년 넘게 홍어잡이를 해온 심동열 선장이 만선의 꿈을 한가득 싣고 오늘도 망망대해를 향해 길을 나섰다.
거친 파도를 가르며 6시간의 항해 끝에 드디어 조업 장소에 도착했다. 미끼가 없는 바늘을 매단 주낙을 바다 깊숙이 던져두고 바닥을 기어다니는 홍어를 낚는 것이 흑산도 전통 방식의 홍어잡이 방식이다.
사흘 전 뿌려놓은 주낙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본격적인 홍어 조업이 시작됐다. 과연 그는 만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홍어는 다니는 길로만 다니기에 선장의 경험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엔 길을 제대로 잡았나 보다. 끌어올리는 주낙마다 홍어가 줄줄이 올라온다.
그렇게 쉼 없이 이어진 홍어 조업은 해가 진 다음에야 겨우 짬이 주어졌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즐기는 잠깐의 만찬은 고된 하루의 피로를 풀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거친 파도, 바람과 맞서고 졸음과 싸워가며 바다 위의 삶을 선택한 그들은 집에 두고 온 가족을 떠올리며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있다. 만선의 희망을 싣고, 가족과 함께하는 꿈을 싣고 오늘도 바다로 나서는 그들. 홍어에 인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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