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편. 좋지 아니한家
혈연관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동체, 가족. 하지만 우리에겐 이보다 더 정겨운 말이 있다. 밥을 함께 나누는 이를 말하는 식구다. 굳이 피를 나누지 않았더라도 따뜻한 밥 한 끼 나누며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간다면 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아닐까?
세상의 눈으로 보기엔 조금 어색한 관계이지만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포근한 일상을 그려가는 사람들,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끈끈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따스한 사람들과 함께한다.
1부. 천하무적 염소 남매
경북 의성의 한 시골 마을에는 자식 못지않게 정성으로 염소를 돌보는 김영민 씨와 그의 누나, 김영애 씨가 있다. 10년 전, 답답한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가족, 염소와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 영민 씨는 6년 전엔 누나 영애 씨 가족에게도 귀촌을 권유, 영민 씨 가족과 누나 영애 씨 가족의 행복한 시골살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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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같은 염소를 돌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영민 씨 남매. 늘 붙어있다 보니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는데. 그 중심에는 늘 영민 씨와 자형, 김태진 씨가 있었다.
평소엔 너무나 절친한 사이지만 눈앞에 일이 보이면 즉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영민 씨와 귀촌 생활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자형 태진 씨는 일 앞에서는 티격태격 다툼이 끊이질 않는다.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 탓에 지루할 틈이 없다는 그들의 시골살이. 그곳에서 가족을 돌아보는 법도 배우고,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데. 새로운 가족, 염소와 함께 시끌벅적, 웃음이 넘치는 일상을 꾸려가고 있는 김영민 씨 남매의 일상을 만나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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