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편. 좋지 아니한家
혈연관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동체, 가족. 하지만 우리에겐 이보다 더 정겨운 말이 있다. 밥을 함께 나누는 이를 말하는 식구다. 굳이 피를 나누지 않았더라도 따뜻한 밥 한 끼 나누며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간다면 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아닐까?
세상의 눈으로 보기엔 조금 어색한 관계이지만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포근한 일상을 그려가는 사람들,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끈끈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따스한 사람들과 함께한다.
2부. 60년 이웃사촌 할매 사총사
대구광역시의 외곽에 자리한 마비정 벽화마을에는 살 맞대고 부대끼며 산 세월만 60년이 훌쩍 넘는 할매 사총사가 살고 있다.
대구 마비정 벽화마을
대구 달성군 마비정길 262-5
한국기행 의성 천하무적 염소남매 김영민 김영애 남매 염소농장
카리스마 대장, 이우선 할머니부터 폼생 폼사 둘째, 박복태 할머니, 엉뚱 매력의 셋째, 최범선 할머니와 솔선수범 막내, 박소남 할머니다. 네 할머니 모두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후, 서로를 의지하고 가족의 빈자리를 채우며 피보다 진한 우정을 쌓고 있었다.
네 할머니 모두 여든이 훌쩍 넘긴 나이, 흘러간 청춘이 그립기도 하지만 그럴 때면 막걸리 한 잔에 노래 한 곡조 뽑아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다.
동네 한 바퀴 대구 달서구 서남신시장 떡집 형부 처제 셋 떡집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챌 정도로 피보다 진한 정을 자랑하는 60년 인연의 이웃사촌. 마비정마을 할매 사총사는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싱그러운 미소를 여전히 간직하며 하루하루 인생의 봄날을 만들어 가는 할머니 사총사의 봄마중 현장을 함께해 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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