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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701편 5월엔 남도랑께에서는 땅 위의 신록이 짙어지면 바다에선 그간 품었던 생명들이 펄떡이는 자연 향 짙게 밴 남도의 땅과 바다로 떠나본다.
4부. 이 맛에 득량만
남도에서 가장 수산물이 풍부하게 난다는 청정 해역 득량만의 6년 차 낙지잡이 어부 김지혁, 정미라 씨 부부를 만나본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귀향 준비를 시작했지만, 연달아 어머니까지 여의고, 이제는 두 사람만이 고향을 지키고 있다.
10년 전, 고향에서 터를 잡기 위해 녹차 공장에서 일하며 주말이면 아르바이트로 배를 타던 지혁 씨와 노인 돌봄 서비스로 생계를 보태던 미라 씨는 이제는 배도 사고 바닷일에 익숙해져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 미라 씨는 남편의 만류에도 여전히 돌봄 서비스 일을 놓지 못한다. 9년째 이어온 할머니들과의 정(情) 때문이다.
고향에 정착하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어엿한 바닷사람이 된 김지혁, 정미라 부부의 웃음 가득,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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