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영억 씨, 치킨이 뭐길래
‘장 들어선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부부의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보라색 머리를 하고 홍색 티셔츠를 입은 채 흥겨운 노랫소리에 맞춰 치킨을 튀기는 노부부, 남궁영억(68) 씨와 김영희(65) 씨 이야기를 들어본다.
장사하는 사람이라면 지나가는 행인까지도 사로잡을 줄 알아야 한다며 달마다 쨍한 보랏빛으로 머리를 물들인다. 영억 씨는 처음엔 쑥스러워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지만, 지금은 보란 듯이 흥겨운 뽕작에 맞춰 치킨을 튀긴다.
결혼 후, 양계 일을 배웠던 부부는 양계장을 마련하기까지 장정 11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그만 가축 전염병이 터져 모든 걸 잃고 말았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불어난 빚더미였다.
부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트럭 하나를 끌고 5일장 다섯 군데를 돌았다. 닭으로 쓰러진 자, 닭으로 일어선다고 했던가? 먹고 살기 위해 생닭과 튀긴 닭을 병행하기 시작하니 지금의 치킨집이 됐다.
충북 괴산 오일장 치킨집 통닭집 정보
그냥치킨
주소: 충북 괴산군 괴산읍 읍내로 305-1
전화번호: 043-833-9985
동네 한 바퀴 이촌종합시장 프라이드치킨 43년 전통 옛날 후라이드 치킨칩 통닭집
이제는 5일장 소문난 명물이 된 치킨이 되었다. 부부의 치킨을 먹기 위해 먼 곳에서 일부러 걸음했다는 손님들이 적지 않을 정도다. 빚을 갚으니, 이번엔 몸이 아파왔다. 영억 씨는 5년 전, 어지럼증에 찾은 응급실에서 심장 질환을 진단받았다.
혈관을 뚫는 시술 이후, 영억 씨의 머리맡엔 늘 심장약과 혈압계가 자리하지만, 뜨거운 기름 앞에 선 영억 씨는 언제나 같은 생각을 한다. ‘튀길 수만 있다면 전 행복해요’ 모진 풍파는 오히려 부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어려운 이웃에게 닭을 기부하고 봉사 현장을 찾아 치킨을 튀기는 부부는 힘들었던 시절을 기억하기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한다. 그런 부부의 따뜻함에 하늘도 감동한 것인지 영억 씨는 자주 가던 분식집에서 엄마와 함께 일하는 며느리 소라(34) 씨를 만났다.
싹싹하고 생활력 강한 그녀의 모습에 반해 아들 용근(38) 씨와 짝 맺어 주고 싶어 3년을 쫓아다녔다. 장사가 잘되는 만큼 일손은 부족해졌다. 노력이 아쉽지 않게 소라 씨는 영억 씨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바쁜 주말이면 치킨집을 돕고 있다.
온 가족이 말리는 영억 씨의 치킨 사랑은 체력이 부족해 오랜 시간 서 있지 못해도, 뜨거운 열기에 무릎이 데고 데어 다리를 절뚝여도 힘이 남아 있는 한 닭을 튀길 거라고 한다.
(출처: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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