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배 함께 타고 55년을 해로한 오비도 노부부
통영은 570여 개의 섬이 바다 위를 수놓고 있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섬의 나라다. 크고 작은 섬들을 앞바다에 풀어놓은 산양읍을 걷다, 선착장에서 뱃길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오비도로 들어가 본다.
생김새가 까마귀가 나는 모습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섬, 오비도(烏飛島)에는 바지락 캐고 문어 잡으며 소일거리 하는 어르신들 서른여 가구가 해안을 따라 다문다문 살고 계신다. 뭍이 지척이지만, 오랫동안 정기선도 다니지 않았던 궁벽한 섬마을이다.
통영 오비도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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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반백 년 금슬 좋게 살아온 노부부를 만난다. 태어나 줄곧 섬에서 산 오비도 토박이 남편과 꽃다운 스무 살에 이웃 섬에서 시집온 아내. 55년 전, 백년가약을 맺고 5남매 낳고 기르는 동안 굴, 홍합 양식에 장어와 문어잡이 등 안 해본 일이 없단다.
호롱불 켜고 샘물 길어다 밥 끓여 먹으며 살았던 섬 생활. 부부는 풍랑치고 돌풍 부는 인생이란 망망대해를 조각배 함께 타고 건너왔다.
애증과 고락을 나누며 부부가 함께 나이 든다는 건, 서글프고도 가슴 뭉클한 일. 남편의 굽은 등, 아내의 주름살을 보며 서로에게 애잔한 눈빛만을 보내게 된다는데. 해 질 무렵 가장 붉은 노을처럼,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오비도 노부부의 황혼 로맨스를 들어본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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