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출가 후, 15살의 어린 나이에 낯선 땅 한국으로 건너온 우연 스님. 지금 돌이켜보면 그 모든 여정은 말 그대로 ‘우연’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 생활은 어느덧 15년, 스님의 속세 나이도 서른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서울 도심 한복판 사찰에서 새벽 예불을 시작으로, 불교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병행하며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님의 얼굴에는 여전히 호기심 어린 소년의 미소가 남아 있습니다.
한국기행 스리랑카 우연 스님 구례 화엄사
색깔로 다가오는 계절, 그 색깔을 만드는 숲과 꽃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숲속의 산사는 융단을 깐 초록 물결 속에 자리한다. 산사에서 마음을 비우며 수행하는 스님을 만나본다. 5부. 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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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한국의 스님으로 살아가는 우연 스님의 삶은 단순한 이주의 이야기를 넘어, 문화와 수행, 그리고 사람 사이의 깊은 인연을 담고 있습니다. 우연 스님이 처음 한국 땅을 밟고 학창 시절을 보낸 곳은 전남 구례의 화엄사였습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행자 생활을 시작했던 바로 그곳. 최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오랜만에 화엄사를 찾은 스님은 추억이 깃든 시간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갔습니다. 낯선 한국어가 너무 어려워 울기도 했던 어린 시절, 따뜻하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던 선생님과의 재회.
얼굴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형 스님과의 반가운 만남. 그리고 그 시절 힘들었던 시간을 견디게 해 준, 잊지 못할 ‘추억의 맛’까지. 순하게만 보이는 스님이지만, 학창 시절엔 외로움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며 고된 수행과 학업을 함께 이겨낸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화엄사는 여전히 스님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의 일상도 만만치 않습니다. 불교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공부하며 학문에 정진하는 한편, 스님은 여전히 스리랑카 이주민들을 위한 봉사 활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양주에 위치한 스리랑카 사찰에서는 매주 일요일 어린이 법회를 열고, 이주민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합니다. 공부와 수행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텐데, 스님은 왜 이토록 이주민들을 위한 활동에 진심일까요?
“부처님께 의지해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서로의 인연 안에 있다”는 스님의 말처럼, 낯선 한국에서 살아가는 스리랑카 이주민들에게 우연 스님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등불 같은 존재입니다.
우연처럼 다가온 한국 생활. 그러나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모든 만남은 우연이 아닌 인연이었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달랐던 이 땅에서 스님은 부처님께 귀의하며 스스로의 삶을 가꿔왔습니다.
그리고 그 삶은, 오늘도 조용히 누군가의 삶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온 스님의 일상 속에서, 우리는 낯선 이들과의 만남도 언젠가 꼭 마주하게 될 소중한 인연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출처: 이웃집 찰스)
인간극장 스리랑카 명선스님 심곡암 명선 스님 원경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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