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산과 들이 푸르게 살아나는 봄, 이곳에서 귀촌한 지 10년째 되는 한연희(69)·유연길(70) 부부는 여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삼잎국화며 엄나무 순을 따느라 손은 바쁘고, 봄방학을 맞은 손주들과 노는 재미에 마음은 바쁩니다.

도시의 바쁜 삶을 내려놓고 자연 속으로 들어온 이들은 봄나물처럼 소박하고 정겨운 일상 속에서 삶의 진짜 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부부에게는 특별한 가족사가 있습니다. 첫 아이를 낳고 시작된 부모의 길. 가슴으로 안은 자식들까지 포함해 무려 아홉 남매를 길러냈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진안 표고버섯 농장 생표고 건표고 주문 표고숙회 표고전 표고돼지찌개
한국인의 밥상 진안 표고버섯 농장 생표고 건표고 주문 표고숙회 표고전 표고돼지찌개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진안군. 봄이 무르익는 이곳 마이산 자락에서 올해 첫 표고버섯을 수확하느라 분주한 모자가 있습니다. 바로 아흔을 훌쩍 넘긴 송봉순 할머니(93)와 큰아들 조준열 씨(67)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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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 주면 잘 자랄 줄 알았어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숱한 실패와 좌절, 예기치 않은 우여곡절 속에서 부부는 ‘가족’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진정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로를 붙잡아주고, 다시 일어서게 해 준 건 결국 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제 자식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부부를 감싸 안고 있습니다. 그 울타리 안에서 봄은 더없이 따뜻하게 피어납니다. 최근 유연길 씨의 70번째 생신을 맞아 아홉 자식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대식구가 외식을 하는 건 생각도 못 하지만,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집밥’이 완성됐습니다.

커다란 상 위에 차려진 것은 특별한 요리가 아닌, 평범하지만 정성 가득한 음식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밥상 위엔 웃음, 대화, 그리고 가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일도 보통 일은 아니지만, 한연희 씨는 그 모든 준비가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합니다.

“같이 먹는 밥이 제일 맛있어요. 자식들 얼굴만 봐도 배가 불러요.”라는 그 말 속엔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바쳐온 부모의 사랑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가족을 ‘식구(食口)’라고 부르죠.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이라는 뜻. 이 단순한 말 속엔 우리가 흔히 잊고 사는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각자의 삶으로 흩어져 사는 오늘날, 한 자리에 모여 밥 한 끼를 나누는 것만큼 깊은 위로와 행복을 주는 일은 없습니다.
이천의 작은 마을, 평범한 봄날의 한 밥상 위에 담긴 건 단지 음식이 아니라, 수십 년을 버텨온 사랑과 책임, 그리고 세대를 잇는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 금산 농부 제빵사 황선학 빵집 택배 참치어죽 국수꼬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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