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찰스 최초로 수단 가족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수단에서 온 타하니 가족으로 한국 생활 14년 차인 타하니(50)는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언니의 제안에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합니다.
타하니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갈 준비가 됐던 약혼자 니자르(50)는 함께 살 거면 한국으로 오라는 타하니의 말에 곧장 한국행을 결심할 정도로 타하니가 인생의 목표라며 기쁘게 한국에 온 사랑꾼이다. 낯선 한국에서 두 사람은 첫째 라파, 둘째 조셉, 셋째 아흐마드까지 3남매를 낳고 제2의 인생을 만나봅니다.
어서 와 신림동은 처음이지? 5개월 차 신림동 새내기의 동네 한 바퀴를 다닙니다. 신림동에 이사 온 지 5개월이 된 타하니 가족은 매일 아침 아이들과 등교 전쟁을 치르고 나면 타하니의 하루는 정신없이 흘러간다.
신림동 중고물품기부
이웃사랑방
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원신2길 70-1
전화번호: 02-875-8515
찾아가는길: 서울대벤처타운역 1번 출구에서 538m
이웃집찰스 프랑스 테오 용산 레스토랑 이태원 프랑스음식점 샤퀴테리 브런치 카페
가장 먼저 놀이터 청소를 하는데... 그런 타하니에게 집중된 동네 어르신들의 시선에 이웃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서툰 한국어로 대화를 시도합니다. 다음으로 3남매의 도서관 회원 카드를 만들고 중고 물품 기부까지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신림동 동네 한 바퀴를 돌고 타하니가 카페를 찾았다. 그곳에서 막내 아흐마드의 반 친구 엄마와 만났는데, 씩씩하게만 보였던 타하니가 신림동 생활의 걱정을 털어놓는다. 한국에서 처음 겪은 이별, 13년 동안 이슬람 타운이 형성된 그리운 제2의 고향 보광동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한남 뉴타운 재개발로 보광동 주민들은 살던 곳을 떠나야 했고 타하니 가족 역시, 익숙한 동네와 이별해야 했다. 주말을 맞아 보광동을 찾은 가족은 폐허가 된 정든 집을 바라보며 결국 눈물을 보입니다.
심지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진짜 한국을 마주하며 어려움을 겪기까지하며 고향과 같은 보광동을 떠나며 타하니 가족이 마주한 현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직 한국어가 서툰 타하니는 시장을 갈 때도 학습 문의를 할 때도 늘 장녀, 라파의 도움을 받는다.
첫째이기 때문에 엄마를 도와줘야 한다고 의젓하게 말하는 라파. 하지만 내심 엄마, 아빠가 한국어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그런 라파의 마음을 알았던 걸까? 늦었지만 타하니는 4개월 전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타하니가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사실 수단 최고의 명문대, 하르툼 대학에서 산림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한 수재이자 수단 산림청에서 근무했던 타하니는 한국에서도 전공을 살펴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출처: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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