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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동네 한 바퀴 안면도 병술만 바지락

by cheongchun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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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제 216화 <다시 그리다 반도해변길-충청남도 태안> 편이 방송됩니다. 드넓은 바다가 내어준 보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활기찬 동네 충청남도 태안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안락하다는 뜻입니다.

 

병술만-갯벌-바지락
병술만 갯벌 바지락(출처: 동네 한 바퀴)

 

태안은 거친 파도에서 평안, 풍어를 기원했고 지명에 실은 바람처럼 많은 사람의 안식처가 되어 왔습니다. 힘찬 바다처럼, 진득한 갯벌처럼 머물러 태안과 하나가 된, 진짜배기 태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안면도 사람들의 희망이 된 ‘병술만 바지락’

대한민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 안면도는 육지였다가 섬이 된 사연 많은 동네다. 조선 인조 때 삼남지역 세곡 운송의 편의를 위해 절단된 안면도는 1968년 놓인 연육교로 다시 육지와 연결될 수 있었다. 그 사이 돌연 ‘섬사람’이 된 안면도 주민들은 김 양식을 하며 살았다.

 

안면도-갯벌에-바지락을-캐러-경운기를-타고-나간다
안면도 갯벌(출처: 동네 한 바퀴)

 

병술만 어촌체험마을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1655-2

전화번호: 041-673-6191

http://byeongsul.seantour.com

 

 

www.xn--hz2bh23ulwh54evucm0oduan74d.kr

 

동네 한 바퀴 여주 쌀밥 한 상 정식 쌀밥집 수라상 왕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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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얼 정도로 고된 일이었지만 김 양식은 제법 잘 됐고 틈틈이 잡은 바지락도 쏠쏠한 용돈벌이가 되기 충분했다.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사업 전까진 말이다. 천수만 간척사업은 끼니 걱정 모르고 살던 안면도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했다.

 

바지락을-캐는-모습
바지락을 캐는 모습(출처: 동네 한 바퀴)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품질 좋던 김에 갯병이 생기고 어장이 탁해지는 걸 알게 된 안면도 주민들은 하나둘 손을 털고 외지로 나갔다. 남은 건 이도 저도 떠날 수 없는 사람들, 그리고 속절없이 드넓은 갯벌뿐이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살기 위해 고추 농사를 지었지만 형편은 예전 같지 못할 수밖에. 그렇게 안면도 사람들은 마지막 희망, 갯벌로 향했다.

 

바지락을-캔다
바지락을 캐고 있다(출처: 동네 한 바퀴)

 

병술만 마을에 펼쳐진 갯벌은 유달리 넓고 땅이 단단해 발이 빠지지 않는 편. 한번 씨를 뿌리면 수십 년 이동하지 않고 자라나는 바지락은 캐고 또 캐도 자라나는 ‘화수분’이다. 더구나 병술만 바지락 한 보따리에 쌀이 한 보따리, 어디 가도 인정받는 품질이니 캐는 족족 보물일 수밖에 없다.

 

태안-해변가
태안 해변가(출처: 동네 한 바퀴)

 

바다가 열리고 갯밭이 펼쳐지는 시간, 안면도 병술만 마을 사람들은 다 함께 모여 사이좋게 바지락을 캔다. 바지락을 캐는 순간은 김 양식 실패의 아픔도, 지난한 섬살이의 고충도 다 잊을 수 있단다. 안면도 바지락은 수십 년 이곳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진 존재, 그래서 더 소중한 병술만의 보물이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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