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2막 – 이예숙, 송기정 부부의 사과 요리 전문점
한때 일산에서 대형 제조 공장을 운영하던 이예숙·송기정 부부. 바쁘지만 안정적인 삶을 살던 이들에게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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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연천 유정란 농장 양계장 1등급 달걀 초란 연매출 4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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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화재 사고로 공장은 물론, 쌓아온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되었습니다. 모든 걸 잃은 그 순간, 부부가 떠올린 곳은 아이들과 종종 놀러 왔던 연천이었습니다.
조용한 자연 속에서 다시 시작해보자 마음먹고 내려왔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감자 농사에 도전하고, 부추 농사도 지어봤지만 결과는 연이은 실패. “여기가 끝일 수도 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마지막 도전이라 여긴 사과 농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기적처럼, 사과나무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몇 해를 정성스레 돌본 끝에 드디어 탐스럽고 단단한 사과들이 나무에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 소중한 사과를 그냥 시장에 내다 팔기엔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합니다. 마치 늦게 얻은 막내아이처럼, 너무도 귀하고 애틋했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특별한 결정을 내립니다. "이 사과, 우리가 직접 요리하자." 그렇게 농장에서 식탁으로 바로 이어지는 ‘사과 요리 전문점’이 탄생했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이름부터 눈길을 끄는 ‘사과 돈가스’. 사과를 얇게 썰어 돈가스 안에 넣어 바삭하게 튀겨내면, 겉은 고소하고 속은 은은하게 달콤한 맛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사과 요리가 완성됩니다.
또 한 가지 인기 메뉴는 ‘멘보사과’. 새우 대신 사과를 넣고 바삭하게 구운 이 퓨전 요리는 아이들 입맛에도 딱 맞아 가족 단위 손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죠. 거기에 상큼한 연천 사과가 소스로 어우러진 ‘사과 파스타’까지, 이곳에서 사과는 단순한 과일이 아닌 ‘꿈을 지킨 맛’이 되었습니다.
지금 부부는 연천에서 달콤한 인생 2막을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실패 끝에 피어난 단 하나의 성공, 그 안에는 포기하지 않은 용기와 서로를 믿은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바삭하고 달콤한 한입 속에, 인생의 쓴맛마저 잊게 만드는 이들의 사과 이야기를 당신도 꼭 한 번 맛보길 바랍니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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