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과 함께 흐르는 인생 – 50년 경력의 한탄강 어부 신용선 씨
연천을 가로지르는 한탄강, 그 흐름을 따라 50년 세월을 살아온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강에서 인생을 낚는 진짜 어부, 신용선 씨입니다.

물살이 차가운 새벽에도, 눈 오는 겨울에도 그는 늘 강 곁에 있었고, 오늘도 여전히 강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스물일곱이 되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신용선어부 매운탕집
아우라지매운탕
주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청연로 154
전화번호: 031-832-1514
한국기행 포천 한탄강 어죽 김은범 영평천 금수정 창옥병 민물매운탕 청년어부 밀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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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의 포천 방랑기 영평천 물길따라 찬 바람 불고, 코끝이 시려도 오매불망 이 계절을 기다렸다는 사람들이 있다. 가장 추운 곳에 터를 잡고,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며 따끈한 음식으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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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떠내려온 불발탄이 갑작스레 터지며, 오른팔을 잃게 된 것이죠. 평범한 삶도, 고기잡이도 모두 불가능해 보였던 그 시절. 하지만 신용선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한 팔로도 고기는 잡을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다시 강에 나갔고, 그 의지 하나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의 뚝심은 강물처럼 길고도 깊었습니다. 그렇게 삶을 이어가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자식들도 건강히 키워냈습니다. 수많은 날들 속에서 “죽고 싶을 때가 왜 없었겠냐”고 털어놓지만, 언제나 자신을 품어주는 한탄강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겐 그저 한 줄기 강물이겠지만, 신용선 씨에겐 삶을 견디게 해준 품이자, 친구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가 잡아온 고기는 더없이 신선합니다.

새벽 강에서 막 끌어올린 붕어, 메기, 쏘가리를 가장 신선한 순간에 손질하고, 얼큰하게 끓여낸 그의 ‘매운탕’은 연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입니다. 단순히 매운 국물이 아니라, 인생의 희로애락이 우러난 깊은 맛이 누군가의 삶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지금 신용선 씨는 누구보다 평온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난 고된 세월을 거쳐 마침내 도달한 평화는, 마치 잔잔히 흐르는 강물처럼 그를 감싸며 이제 그는 강에서 고기를 잡는 일만큼이나, 사람들과 삶을 나누는 시간도 즐기고 있습니다.

만약 언젠가 연천을 찾게 된다면, 한탄강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매운탕집을 들러보세요. 그 안에는 고기보다 귀한 인생의 맛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웃는 한 어부의 눈빛에서, 진짜 강인함이 무엇인지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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