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화 다정하다 새재 길 – 경상북도 문경시
다사다난한 한 해의 끝 2023년 마지막 동네 한 바퀴는 기쁨을 전한다는 뜻을 가진 문희경서의 고장 문경으로 떠난다. 척박하지만 햇살 좋은 곳에 뿌리내린 씨앗은 모진 비바람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98세 현역 방짜 유기장이 전하는 삶의 의미
주물로 찍어내는 것이 아닌, 일일이 망치로 두드려 만드는 방짜 유기는 수십 번의 공정을 거치는 힘의 예술이다. 수천 번의 매질, 그리고 표면을 벗겨내는 가질을 통해 회색빛 방짜 유기는 황금색을 띠며 작품이 된다.
문경의 한 소나무 숲 옆에는 3대가 운영하는 방짜 유기 공장이 있다. 가장 전통 방식으로, 6명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는 이곳엔 굉음과 불꽃이 연신 반복된다.
문경 3대 방짜 유기공장
납청방짜유기촌
경북 문경시 가은읍 은성로 796-13
전화번호:054-571-3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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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을 총괄하는 이른바 원대장(방짜 유기 총괄장)은 98세 이봉주 옹. 매일 9시 출근해 퇴근까지 꼬박 작업장을 지키는 그는 누가 뭐래도 현역 자리를 놓지 않는다.
또렷한 말씨, 꼿꼿한 허리만큼 더 놀라운 건 방짜 유기를 향한 이봉주 옹의 굳은 의지였다. 21세에 홀로 월남해 동향 출신 사람에게 기술을 배우면서 시작된 방짜 유기 일은 유독 시대의 흐름을 타며 위기가 많았다고한다.
그 고초를 다 겪으며 그가 깨달은 건 계속 쉬지 않고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요강, 대야부터 시작된 방짜 유기는 소 방울, 귀이개, 안마기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가고 있다.
백수를 앞두는 나이에 이젠 일을 좀 놓을 법도 하지만 그에게 방짜 유기는 장수의 비결이자 인생 그 자체. 힘닿는 그 날까지 손끝의 그을음을 달고 살 거라는데. 또 해를 넘겨 내년이면 99세, 이봉주 옹이 깨달은 삶의 의미와 국민들을 향한 한 어른의 지긋한 덕담을 전해본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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