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안동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유교문화의 번영에 힘쓰던 인재들을 많이 배출한 동네다.
긴 세월의 역사와 전통이 깃든 안동은 그 세월을 기억하며, 대를 이을 뿐만 아니라, 신(新)문화를 만들거나, 색다른 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기회의 동네가 되었다.
시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을 이어받아 만드는 꿩장과 콩멸장
와룡면의 한적한 시골 마을 길을 걷다, 작은 텃밭에서 일을 하는 조선행(65세), 권오엽(71세) 부부를 만난다. 집 주변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단다. 그중에서도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꿩장과 콩멸장이 단연 으뜸이라고.
안동 낙원회관
경북 안동시 음식의길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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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변이 온통 식자재 천국으로, 자연밥상을 선물하는 선행 씨는 셋째 며느리지만 시어머니를 살뜰히 모시며, 꿩장과 콩멸장을 전수받았다. 꿩장에는 다진 꿩고기와 무, 수수쌀처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가진 재료들이 들어간다.
며느리인 선행 씨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라 지금까지도 그 맛을 잇고 있다는데... 그 사연은 무엇일까? 남편 오엽 씨도 도시락 반찬 중에서, 어머니께서 어렸을 때 만들어준 콩멸장의 맛을 잊지 못한다.
형제들과 나눠 먹던 기억, 어머니를 돕던 기억 등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음식이기에 아내 선행 씨는 남편을 위해 여전히 콩멸장을 만든다. 시어머니의 사랑과 정성, 어린 시절의 추억이 들어가 있는 꿩장과 콩멸장의 맛을 본 이만기의 반응은?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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